잘 쉰 유해란, 시즌 2승 해볼란다

입력
2024.11.13 07:51
美본토 돌아간 LPGA 투어 ‘디 안니카’ 대회 내일 개막



지난해 첫출전서 공동12위 선전

한주 휴식으로 체력 비축+최근 3연속 톱10

상승세 김아림과 함께 ‘한국선수 합작 4승’ 선봉

최종전 출전 위태로운 김효주·이미향은

CME 글로브랭킹 60위 사수 특명

상승세의 유해란과 김아림, 그리고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 안니카(총상금 325만 달러)에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김효주와 이미향은 다음주 시즌 최종전 진출 자격 굳히기에 나선다.

아시아스윙 4개 대회와 하와이 대회(롯데 챔피언십)를 마치고 미국 본토로 돌아간 LPGA투어가 오는 14일부터 나흘간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파70·6349야드)에서 ‘디 안니카 드리븐 바이 게인브리지 앳 펠리컨’을 개최한다. 2020년 펠리컨 여자 챔피언십으로 창설된 이 대회는 올해 LPGA 통산 72승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주최자로 맞아 후원사와 개최지까지 더해 이름을 바꿨다.

올 시즌 3승을 합작한 한국선수중 유해란이 선봉에 선다. 말레이시아와 일본에서 2주 연속 3위, 아시아스윙에서 3연속 톱10을 거두고 한국선수 최고랭킹(6위)에 오른 유해란은 지난주 휴식으로 에너지를 채우고 의욕적으로 우승 도전에 나섰다.

유해란은 신인이던 지난해 처음 경험하는 코스에서 나흘간 66-72-65-65타를 치고 선두와 7타차 공동 12위(12언더파 268타)를 차지했다. 2오버파를 친 2라운드 성적이 아쉬웠지만 처음 경험하는 코스에 잘 적응하며 3, 4라운드 강세로 마쳐 자신감을 쌓았다.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에서 2020년 US여자오픈 이후 3년 11개월 만에 우승한 김아림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처음 출전한 2021년 공동 33위 이후 2년 연속 컷탈락 했지만 경기력이 한껏 올라온 올해는 정상까지 도전할 각오로 나선다.

지난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퀸에 오른 양희영도 지난해 이 대회 4위(15언더파 265타)에 오른 자신감을 안고 출전한다. 다음주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타이틀 방어전을 치러야 하는 만큼 7월 이후 한 번도 톱10에 오르지 못한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김세영은 2020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르고 이듬해에도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경험을 바탕으로 4년 만의 정상 도전에 나선다. LPGA 투어 통산 12승을 거둔 김세영은 그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으나 올시즌 CME 글로브 랭킹 11위에 오르는 등 회복된 경기력으로 정상 탈환을 벼른다.

김효주와 이미향은 다음주 시즌 최종전 출전 자격을 받을 수 있는 CME 글로브 포인트 60위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 세계 19위 김효주는 지난주 롯데챔피언십(공동 9위) 선전으로 CME글로브 랭킹을 3계단 끌어올려 58위에 들었다. 최근 경기력이 상승세인 만큼 이번주에도 정상도전을 기대하게 한다.

이미향은 지난주 3계단 밀려 59위로 내려온 랭킹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CME랭킹 71위 이소미, 79위 성유진도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정상을 두드린다.

2021, 2022년 대회 우승자인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목부상을 치료하고 거의 두 달 만에 출전한다. 세계 2위 인뤄닝(중국)과 3위로 밀린 디펜딩 챔피언 릴리아 부(미국), 시즌 3승에 올림픽 금메달을 더한 세계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세계 톱10중 8명이 출전한다. 7년 연속 우승이 멈출 위기의 고진영(세계 10위)은 휴식을 취하고 다음주 최종전에 올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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