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번 홀 홀인원' 김아림,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3R 선두…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도전

입력
2024.11.09 13:48
김아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아림이 홀인원을 앞세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다.

김아림은 9일(한국시각)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C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하나,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첫날부터 1위를 달린 김아림은 2라운드서 추격을 허용하며 공동 1위가 됐다. 오늘 다시 2위 나탈리아 구세바(러시아·13언더파 203타)를 한 타 차로 따돌리며 단독 정상에 섰다.

시즌 첫 승과 통산 2승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장식할 기회를 얻었다. 김아림은 2020년 US 여자오픈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21년 LPGA 투어에 입성했다. 이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올 시즌 톱10 3회를 기록하며 꾸준히 기회를 노렸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아림은 오락가락한 경기력을 보였다. 1. 2번 홀 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4번 홀 보기를 범했다. 5번 홀 버디로 만회하는 듯했지만 7번 홀 다시 보기로 흔들렸다.

9번 홀(파3)에서 짜릿한 홀인원이 터졌다. 김아림이 친 공이 그린으로 정확히 떨어졌고, 그대로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당시 구세바가 11언더파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었지만, 김아림이 홀인원으로 단숨에 2타를 지우며 다시 1위로 도약했다.

홀인원 이후 후반 9개 홀에서 질주가 이어졌다. 김아림은 13번 홀 버디를 솎아냈다. 16번 홀 보기가 나왔지만, 17-18번 홀 연속 버디를 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진영은 이날만 대거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전날(8일) 공동 12위에서 8계단 뛰어오른 공동 4위가 됐다.

이정은은 9언더파 207타로 공동 7위, 김효주는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1위에 위치했다.

2라운드까지 공동 7위를 달리던 황유민은 이날 3오버파로 부진, 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 공동 30위로 추락했다. 황유민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 랭킹 4위로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KLPGA 투어 시즌 최종전 대신 후원사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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