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2승에 도전하는 김아림이 이틀 연속 선두를 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을 포기하고 후원사 주최 대회를 맞아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선 황유민도 첫날 공동 10위에서 공동 7위로 올라서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아림은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41억9000만 원)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6언더파 단독 선두에 올랐던 그는 이틀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해 요시다 유리(일본), 류뤼신(중국), 나탈리야 구세바(러시아)와 함께 공동 1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10번(파4) 홀에서 시작해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8번(파4), 9번(파3) 마지막 2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단독 1위를 내준게 다소 아쉬웠다. 하지만 LPGA 정식 데뷔 후 첫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점에서 충분히 의미 있는 하루였다. 2020년 12월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한 뒤 이듬해 LPGA 투어에 진출한 김아림은 정식 데뷔 이후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 시즌 25개 대회에 나서 17번 컷 통과에 성공했고, 톱10 3회를 기록했다. 시즌 최고 성적은 6월 다우 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8위.
황유민은 이틀 연속 3타씩을 줄이며 합계 6언더파 공동 7위로 전날보다 3계단 뛰어올랐다. 고진영과 김효주가 나란히 5언더파 공동 12위로 예선을 통과했고, 황유민과 함께 롯데 후원을 받아 초청 선수로 참가한 이소영은 3언더파 공동 21위에 랭크됐다. 성유진이 2언더파 공동 28위, 최혜진과 이소미가 이븐파 공동 55위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황유민 이소영과 함께 원정길에 오른 올 7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 우승자 이가영은 6오버파로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