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어 시즌 최종전을 포기하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 도전한 황유민이 첫날 3타를 줄이며 경쾌하게 출발했다.
황유민은 7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 에바비치의 호아칼레이CC(파72·6536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단독선두 김아림에 3타 뒤진 공동 10위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첫날 2언더파 70타로 출발해 공동 9위(합계 8언더파 280타)로 마친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좋은 출발이다.
이번주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SK텔레콤 SK쉴더스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할 경우 상금왕을 노릴 수 있던 기회를 뒤로하고 스폰서 초청선수로 미국 대회에 출전한 황유민은 중반까지 버디와 보기를 맞바꾸며 애쓰다 막판에 뒷심을 발휘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해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한 뒤 후반에 4번홀까지 버디 1개, 보기 2개를 더해 제자리 걸음을 걸었으나 5번홀(파5), 7번홀(파4), 9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고 기분좋게 마쳤다.
공격적인 골프로 많은 버디를 낚는 화끈한 공격골프를 구사하는 황유민은 이날 드라이브 비거리 276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71.4%(10/14), 그린 적중률 61.1%(11/18), 퍼트수 24개로 뛰어난 경기력을 발휘했다.
김아림은 1번홀(파5) 이글로 출발해 버디 6개, 보기 2개를 더하고 6언더파 66타를 쳐 젠 베이윤(대만), 폴리 맥(독일) 등 공동 2위 5명에 1타 앞선 선두로 나섰다.
2020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미국에 진출한 이후 4시즌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올시즌엔 3차례 톱10에 그친 김아림은 “첫홀을 이글로 시작해 기분좋게 마무리했다”며 “퍼트 스피드와 웨지게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영, 이정은5이 3언더파 69타로 황유민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고진영, 김효주, 이정은6이 공동 20위(2언더파 70타)로 출발했다. 이소영이 공동 44위(1언더파 71타), 최혜진과 장효준, 이소미, 성유진이 공동 57위(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