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이 일본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 첫날 단독 2위로 출발하며 시즌 첫승 불씨를 지폈다.
최근 여자골프 세계랭킹 9위로 내려간 고진영은 31일 일본 시가현 오츠시 세타GC(파72·661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공동주관 대회 토토 재팬 클래식(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를 기록, 단독 선두 와키모토 하나(9언더파 63타·일본)에 2타 뒤진 2위에 올랐다.
5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침묵하던 고진영은 후반들어 10번(파4), 12번(파3), 13번(파5), 15번(파3), 16번(파5), 18번(파5)홀 버디로 6타를 더 줄이고 마쳤다.
LPGA 진출 이후 통산 15승을 쌓고 최고선수로 군림한 고진영은 올 시즌 남은 4개 대회에서 우승해야 7년 연속 이어온 승리행진을 지킬 수 있다.
지난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5월)에서 시즌 2승을 거둔게 마지막 우승이다. 올 시즌에는 9월초 끝난 FM 챔피언십 연장전 패배(2위)를 포함해 5차례 톱10에 올랐다.
고진영은 경기후 “전반에 1언더파, 후반에 6언더파를 기록했는데 특별히 전후반에 다른 플레이를 한 것은 없다”며 “아시아 스윙 가운데 중국, 한국 대회를 불참했고 오랜만에 나선 지난주 대회는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이번주 좋은 출발을 했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김효주와 신지은이 6언더파 66타를 쳐 후루에 아야카(6언더파 66타) 등과 나란히 공동 3위로 출발했고 올시즌 1승을 기록한 유해란은 5언더파 67타를 쳐 이민지(호주),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 7위를 이뤘다.
일본 무대에서 뛰고 있는 배선우와 이하나가 공동 15위(3언더파 69타), 신지애가 공동 34위(2언더파 70타), 이민영이 안나린과 공동 56위(이븐파 72타)로 출발했다.
2018년 데뷔해 아직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와키야마 하나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낚는 기염을 토하며 첫날 선두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