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베이징, 최원영 기자)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이 개인 종목에서 순항 중이다.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화성시청), 김건우(스포츠토토·이상 남자),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여자)는 14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녀 1000m에서 1·2차 예선을 통과하며 준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여자부 이소연(스포츠토토)은 2차 예선서 아쉽게 3위에 그치며 패자부활전 준준결승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부 1차 예선서 2조의 이소연이 먼저 출격했다. 초반 2위로 자리 잡은 그는 아웃코스를 노려 곧바로 1위로 올라섰다. 5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를 내줘 2위로 밀려났다. 순위를 유지한 채 2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1분31초075를 기록했다. 조 1위는 1분31초013의 다나에 블레(캐나다)였다.
3조의 최민정은 2위로 달리다 잠시 3위로 내려왔지만 금세 아웃코스를 활용해 1위로 치고 나갔다. 끝까지 선두를 지키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1분34초140을 만들었다.
5조에 속한 김길리 역시 2위로 달리다 6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로 움직이기 시작해 선두에 안착했다. 무난하게 1위로 레이스를 끝마쳤다. 1분34초678을 빚었다.


2차 예선서도 1조의 이소연이 레이스의 문을 열었다. 1위로 달리던 그는 2위에 자리한 뒤 6바퀴를 남기고 양징루(중국)에게 인코스를 내줘 3위로 뒤처졌다. 아웃코스를 노려봤지만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해 3위로 마무리했다. 1분31초933을 기록했다.
5조의 김길리는 4위로 출발했다. 한 바퀴 돈 후 아웃코스로 치고 나와 1위에 섰다. 3바퀴가 남은 시점서 2위로 밀려난 그는 최종 2위가 됐다. 하너 데스멋(벨기에)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1분29초424를 작성했다. 김길리는 1분30초025로 2위였다.
최민정은 6조에서 실력을 뽐냈다. 2위로 시작한 뒤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기회를 엿봤다. 5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를 공략해 손쉽게 1위에 자리했다. 1분28초828로 1위에 올랐다.
남자부 1차 예선에선 장성우가 4조에서 먼저 경기를 펼쳤다. 2위로 달리던 장성우는 약 7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를 이용해 1위로 나왔다. 마지막 바퀴까지 순항하며 1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1분25초174의 성적을 냈다.
6조의 김건우는 3위로 출발했다. 시작하자마자 다른 선수와 부딪혀 삐끗하기도 했지만 잘 버텼다. 약 3바퀴를 남겨두고 아웃코스를 공략하다 인코스의 빈틈을 확인, 1바퀴 반 남은 시점서 인코스로 2위에 자리했다. 1분28초884로 2위가 됐다.
박지원은 9조였다. 1위로 역주를 시작해 꾸준히 속도를 내며 그대로 1위를 장식했다. 성적은 1분25초590이었다.


2차 예선에선 장성우가 2조에 속했다. 3위로 달리다 6바퀴를 남겨두고 인코스를 노려 2위로 올라왔다. 레이스 막바지 스티븐 뒤부아(캐나다)와 서로 인코스를 파고들며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였다. 결국 뒤부아가 1분24초617로 1위, 장성우가 1분24초683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조의 박지원은 선두로 출발해 잠시 2위에 머물다 인코스를 활용해 선두를 차지했다. 1바퀴 반가량 남은 시점서 토마스 나달리니(이탈리아)가 집요하게 인코스를 노렸으나 박지원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분24초524로 1위를 완성했다.
김건우는 5조에서 올 시즌 월드투어 남자부 종합 랭킹 1위인 윌리엄 단지누(캐나다)와 실력을 겨뤘다. 5위서 출발한 김건우는 4위로 올라온 뒤 7바퀴를 남기고 인코스로 3위에 안착했다. 4바퀴가 남자 인코스로 2위를 만들었다. 2바퀴 반을 남긴 시점서 단지누가 비워둔 인코스로 치고 나와 선두로 달렸다. 1분24초876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단지누는 1분24초913으로 2위다.
한국 대표팀은 앞서 대회 첫 경기로 열린 남녀 1500m 준준결승에서 전원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남자부 박지원, 장성우, 김건우와 여자부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화성시청)가 선전했다.
이어 남자 500m 1·2차 예선에선 박지원만 준준결승에 올랐다. 서이라(화성시청)와 이정수(서울시청)는 패자부활전 준준결승에 배정됐다. 여자 500m 예선서는 최민정과 김길리가 출전해 나란히 준준결승으로 나아갔다.

사진=REUTERS, AP, AF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