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2년 만에 전영오픈 우승을 겨냥한다.
전영오픈을 석권하면 최근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여제 지위를 더 공고히 구축할 수 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15일(한국 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랭킹 13위 천위페이(중국)를 2-0(21-9 21-14)으로 완파했다.
전영오픈은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배드민턴 대회로 꼽힌다. 안세영은 2023년 이 대회에서 한국 여자 단식 선수로는 방수현(은퇴) 이후 2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최근 기세가 매섭다.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잇달아 거머쥐었다. 전영오픈까지 시상대 맨 위에 오를 경우 4연속 우승 대업이다.

'옛 라이벌'에게 낙승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단 43분 만에 잡고 4강에 안착했다.
1세트 6-4로 앞선 상황. 안세영은 4점을 내리 따냈다. 10점 고지를 선점한 뒤로는 가속 페달을 밟았다. 천위페이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1세트를 21-9로 마무리했다.
2세트 역시 완벽했다. 10점을 획득하기까지 상대에게 준 점수는 단 1점.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경기 막판 연속 3실점했다. 그러나 완승을 손에 넣는 데는 지장이 없었다. 21-14로 깔끔히 2세트를 끝냈다.

안세영의 4강 상대는 세계랭킹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다. '천적'이다. 야마구치와 상대 전적에서 11승 14패로 열세다.
지난해 전영오픈 준결승에서도 발목을 잡혔다. 야마구치에게 1-2로 고개를 떨궈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나쁘지 않다. 2024년 파리 올림픽 8강에서 야마구치에게 2-1로 이겼다.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4강전은 15일 오후 6시 30분에 열린다.
한편 남자 복식의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는 시에하오난-젱웨이한(중국)을 2-0(21-19 21-10)으로 꺾고 4강행을 확정했다.
혼합복식 이종민(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도 그레고리 메이어스-제니 메이어스(잉글랜드)를 2-0(21-19 21-14)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