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전영오픈 8강 진출…천위페이와의 대결 예고

입력
2025.03.14 09:25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 최고 권위의 배드민턴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2연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했다. 안세영은 13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전영오픈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커스티 길모어(스코틀랜드·세계랭킹 33위)를 2-1(21-12, 16-21, 21-8)로 제압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입했다.

안세영은 32강에서 가오팡제(중국·세계랭킹 15위)를 2-0(21-16, 21-14)으로 꺾은 후, 길모어와의 경기에서도 첫 게임을 손쉽게 21-12로 따냈다. 그러나 안세영은 2게임에서 여러 차례 범실을 저지하며 길모어에게 16-21로 패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게임에서 안세영은 전열을 재정비하며 19-6까지 점수를 벌리며 길모어를 압도했다. 이날의 승리로 안세영은 올해 들어 16연승을 이어갔으며, 전영오픈을 포함한 4개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안세영의 다음 상대는 중국의 강호 천위페이(세계랭킹 13위)다. 안세영은 전영오픈 직전에 열린 오를레앙 마스터스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2-0(21-14, 21-15)으로 꺾은 바 있다. 그러나 천위페이는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상대 전적에서 안세영에게 10승 13패로 열세에 있어 '천적'으로 알려진 선수이다.

안세영은 새해 들어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를 연달아 제패하며 전영오픈까지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영오픈은 1899년에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배드민턴 대회로, 안세영은 2년 전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27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음을 알린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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