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장민수 기자) 한국인 최초의 프리미어리거 센터백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브렌트퍼드의 김지수(20)다.

김지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턴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의 원정 경기에 출전했다.

이날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지수는 후반 33분 선발 출전한 중앙수비수 벤 미의 부상으로 교체 투입됐다. 이후 약 17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김지수는 지난해 6월 K리그 성남FC에서 브렌트퍼드로 이적했다. 이후 주로 2군에서 뛰며 적응기를 가졌다.

지난 9월18일 레이턴 오리엔트(3부리그)와의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32강) 홈 경기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출전한 것이 유일한 1군 출전 기록이었다. 그리고 이날 입단 약 18개월 만에 EPL 데뷔전을 갖게 됐다.

김지수는 EPL 피치를 누린 15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앞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울버햄튼), 이동국(미들즈브로),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스완지시티), 윤석영(퀸즈파크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이 EPL 무대에 데뷔했다.

중앙수비수 포지션으로는 최초다. 또한 지동원의 만 20세3개월을 넘어 20세 5일로 최연소 데뷔 기록도 세우게 됐다.

과연 김지수가 이날 데뷔를 기점으로 출전 시간을 늘려갈 수 있을지, 또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뒤를 잇는 대형 센터백으로 성장하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브렌터퍼드 페이스북, 로이터/연합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