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부산, 엄민용 선임기자) 김명훈 9단이 농심신라면배에서 3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김명훈 9단은 30일 오후 2시 부산 동래구 농심호텔에서 벌어진 제26회 농심신라면배 본선 6국에서 중국의 강자 판팅위 9단을 꺾었다. 응씨배 우승 경험이 있는 세계 챔피언 출신에다 그동안 농심신라면배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여온 판팅위 9단과 반상을 마주한 김명훈 9단은 이날 자신의 주특기인 공격력을 앞세워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초반에 잠시 팽팽한 줄다리기가 있었지만, 김명훈 9단은 중반 이후 한 번의 위기도 없이 승리의 결승선을 향해 내달려 갔다. 승부 막판에 비세를 느낀 판팅위 9단이 패싸움을 거는 승부수를 던져오자 되레 이를 역공해 승부의 격차를 한껏 벌렸다. 208수에 이르러 판팅위 9단이 할 수 있는 일은 시계를 멈춰 패배를 인정하는 것뿐이었다.
김명훈 9단은 이날 승리로 3연승을 거둬 연승상금 1000만 원을 챙기며 한국팀 우승의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했다. 김명훈 9단은 1일 같은 장소에서 일본의 3장 쉬자위안 9단을 상대로 4연승 사냥에 나선다. 이 대국은 현장에서 바둑팬들을 위한 공개해설도 진행한다.
농심신라면배는 한국·중국·일본에서 5명씩 출전해 이긴 선수는 계속 두고 패한 선수는 탈락하는 연승전 방식의 국가대항전이다.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3연승부터 1승마다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이며, 초읽기는 1분 1회다.
사진=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