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박성산 인턴기자)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폭우로 최소 95명이 사망하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강인 선수가 활약했던 발렌시아에서는 9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1년부터 21년까지 발렌시아 CF에서 뛴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많은 힘과 용기를 보내며, 저의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 있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공유했다.
AP와 CNN이 30일(현지 시각) 보도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발렌시아와 말라가를 비롯한 남동부 지역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마을들이 물에 잠기고 주요 기반시설이 파손됐다. 구조 당국은 헬리콥터와 고무보트를 이용해 침수된 지역 주민들을 구조하고 있으며, 현재 실종자들이 다수 존재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발렌시아 지역은 8시간 동안 평년 1년치 강수량을 뛰어넘는 폭우가 내려 9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카스티야 라 만차와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도 각각 2명과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현지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수십 년 만에 최악으로 기록될 정도로 많은 비를 뿌렸으며, 도로와 주택이 완전히 침수되고 고속열차가 탈선하는 등 교통망이 마비됐다.
피해 지역 곳곳에서는 차량이 뒤집히고 다리가 무너지는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 구조 당국은 비상 대피 명령을 내리고 복구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으며, 중앙정부는 위기대응 위원회를 구성해 구조와 복구 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더해 스페인 정부는 31일부터 오는 11월 2일까지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도 현지 구조 활동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AP/연합뉴스, 이강인 인스타그램<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