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직도 사나운 페이커…여전히 LoL 지배자”

입력
2024.07.16 08:00
수정
2024.07.16 08:00
페이커(28·본명 이상혁)가 프로게이머 12년차에도 월드클래스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e스포츠 최대 라이벌 중국은 한숨과 감탄이 섞인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주장 페이커 이하 에스케이텔레콤씨에스티원(T1) 게임단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낏디야 아레나(수용인원 5155명)에서 열린 제1회 e스포츠 월드컵 리그오브레전드(LoL) 종목을 우승했다.

대한민국 LCK와 중국 LPL은 리그오브레전드 양대 리그로 묶인다. T1은 월드컵 준준결승 및 결승에서 비리비리 및 톱e스포츠 두 중국 게임단을 꺾었다. 비리비리는 2024 LPL 봄대회, 톱e스포츠(TES)는 2020 LPL 여름대회 챔피언이다.

 페이커는 제1회 e스포츠 월드컵 리그오브레전드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사진=ESL Gaming GmbH

페이커는 초대 월드컵 리그오브레전드 MVP를 받았다. 중국 포털사이트 ‘왕이(영어명 넷이즈)’는 자체 콘텐츠를 통해 “LoL 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는 아직도 (게임 안에서는) 몹시 사나워 상대한테 공포스러운 존재”라고 평가했다.

T1은 간판스타 페이커를 앞세워 LPL 다섯 게임단과 8차례 월드챔피언십(롤드컵) 5전3선승제를 모두 이겼다. 중국은 새로 생긴 월드컵에서도 T1을 넘지 못한 것이다.

‘왕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직접 영접하는 모습은 LPL 팬덤으로서는 너무도 부러운 장면이었다”며 월드컵을 통해 페이커의 리그오브레전드 Greatest Of All Time 입지를 다시금 확인한 중국 분위기를 소개했다.

 페이커가 2024 e스포츠 월드컵 생중계 카메라에 우승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 사진=ESL Gaming GmbH

페이커는 2013, 2015, 2016, 2023 월드챔피언십을 제패했다. 2016년 롤드컵 및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MVP를 석권하여 4년차에 벌써 개인 경력의 정점을 찍었다. MSI는 월드챔피언십 다음가는 리그오브레전드 국제대회다.

2017·2023년 제4·10회 더 게임 어워즈 올해의 선수상은 페이커가 널리 인정받는 역대 최고 LoL 프로게이머를 넘어 모든 e스포츠로 범위를 넓혀도 글로벌 슈퍼스타인 것을 보여준다.

‘왕이’ 역시 “리그오브레전드 일인자 페이커는 세계 게임계에서 위상이 매우 높다. 뛰어난 실력과 성과뿐 아니라 품위까지 있어 월드 넘버원 자격이 충분하다”고 동의했다.

 중국 LPL 게임단 TES 5명을 압도하는 한국 LCK T1 주장 페이커 존재감이 표현된 e스포츠 월드컵 리그오브레전드 결승전 홍보 이미지. 사진=ESL Gaming GmbH

페이커는 12년차 프로게이머로서 모든 커리어를 T1에서 쌓고 있다. T1은 페이커와 함께 롤드컵 대회 최다 우승에 빛나는 e스포츠 글로벌 명문으로 자리매김했다.

‘왕이’는 “여전히 T1은 페이커의 팀이다. 페이커가 월드컵에서 발휘한 지배력은 감탄스러웠지만, 중국으로서는 한숨과 탄식이 나왔다. 아직도 LPL이 피할 수 없는 강력한 대마왕”이라고 정의했다.

영어권 국가에서 페이커를 Unkillable Demon King으로 부른다면, 중국은 대마왕(大魔王)이다. ‘왕이’는 “비리비리와 톱e스포츠가 잇달아 무너져 안타까웠다. 언젠가 LPL이 롤드컵 5전3선승제나 월드컵에서 T1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e스포츠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페이커를 앞세워 제작한 또 다른 리그오브레전드 결승 예고 이미지. 사진=ESL Gaming GmbH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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