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올해의 검색어: 도서] 노벨문학상부터 SF 붐, 이재명 후원까지

입력
2024.12.21 06:00


(MHN스포츠 강민서 인턴기자) 2024년이 마무리되고 있다.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문학계. 올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도서는 뭘까.

최근 구글이 리포트한 한국 인기 검색어 도서 부문에서는 '채식주의자'가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여성 최초로 2024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의 대표작이다. 제주 4.3을 다룬 '작별하지 않는다', 광주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 또한 한강의 섬세한 필치를 드러내는 대표작 중 하나이지만, 2016년 맨부커상을 수상한 작품인 '채식주의자'가 자연스레 인기 검색어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을 두고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시적 산문"이라고 평했다.

2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의 아내 김혜경이 쓴 '밥을 지어요'가 올랐다. '밥을 지어요'는 2018년에 출간된 집밥 이야기를 담은 요리 에세이 도서다. 출간 후 6년이 지난 지금 인기 검색어에 등장한 것은 이재명의 전당대회 출마와 재판에 들어가는 비용을 후원하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 진영의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3위에는 '듄', 7위에는 '삼체'가 올랐다. '듄'은 프랭크 허버트가 1960년대 출간한 SF 소설로, 현재까지 몇 차례 시리즈물이나 영화로 제작돼 왔다. 2021년부터는 SF 영화계의 새로운 거장이라고 불리는 드니 빌뇌브가 영화화하고 있으며, 2024년 올해 빌뇌브의 듄 파트 2가 개봉하며 다시금 원작 소설이 인기 검색어에 등장했다.

'삼체' 또한 2024년 초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시리즈물 '삼체'의 원작 소설이다. 미국 제작 드라마이지만 원작 소설은 중국 작가 류츠신이 2000년대에 출간한 것으로, 드물게 문화대혁명이 재현돼 있다. 중국의 대체역사와 SF가 섞인 장르물로 올 한해 책과 드라마 모두 인기를 끌었다. 2024년에는 SF 미디어믹스의 원작 소설 유행이 일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 외 영화로도 개봉한 장강명 작가의 '한국이 싫어서'가 4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자서전 '축구의 시대'가 5위에 올랐다.

6위는 한야 야나기하라 소설 '리틀라이프', 8위 백은별 작가의 '시한부', 9위 조지 R.R. 마틴 작가의 '왕좌의 게임', 10위 노은솔 작가 '마르지 않아도 잘 사는데요'다.

사진= 창비, 김영사, 황금가지<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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