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계획 요리+무계획 토크”…전현무, 이름 걸고 ‘현무카세’ 오픈 (종합)[DA:현장]

입력
2024.07.11 11:40
어느덧 먹방, 요리에 남다른 재능(?)을 인정받은 방송인 전현무가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 식당을 연다. 여기에 전현무와 절친으로 소문난 김지석이 합세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현무카세’는 날것 그대로의 토크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합정 디벙크에서는 ENA 신규 예능프로그램 ‘현무카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문태주 PD, 전현무, 김지석이 참석했다.

이날 전현무는 방송에 등장하는 요리에 관해 “실제 셰프가 아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따라 하기 좋은, SNS에서 화제가 되고 쉽게 할 수 있는 요리를 찾았다. 트렌드에 뒤쳐진 건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떡상하는 콘텐츠 위주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요리로 찾고 있다. 실제로 집에 있는 요리책도 참고하지만, 가장 많이 참고한 건 SNS였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지석은 “‘문제적 남자’ 이후로 오랜만에 만났다. 항간에는 전현무가 방송에 영혼이 없다고 하는데, ‘현무카세’는 촬영 전날 요리를 직접 해보고 오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경이로웠다. 요리 욕심이 엄청나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문태주 PD는 ‘현무카세’의 기획 의도에 관해 “전현무 씨가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한다. 먹는 거나 요리를 할 때 돋보이고 매력적으로 보였다. 전현무를 데리고 프로그램을 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현무카세’가 시작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지석 님도 전현무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진짜 친한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이렇게 ‘현무카세’가 시작되게 됐다”라며 “ENA에서 내부 시사를 했는데, 올 상반기와 하반기를 합쳐서 이게 가장 좋았던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는 ‘현무카세’의 매력에 관해 “‘나혼자산다’에서 이장우, 박나래 씨에게 초밥을 (요리한게) ‘현무카세’의 모티브가 된 게 있다. 두 사람이 언제 다시 해주면 안 되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고, 꽤 많은 연예인들이 내 음식을 먹어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케이윌, 정용화 씨는 집에 한번 놀러가서 음식을 해달라고 했었다. 정돈된 레시피가 아니라, 내가 뚝딱뚝딱 과정은 엉망이지만 반응이 좋아서 맛보려고 하는 연예인이 꽤 있었다. 그래서 콘텐츠가 돼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양세형 씨는 ‘전현무 요리가 꽤 괜찮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하더라. 요리 학원을 다녀야하나 싶을 정도로 부담이 왼다. 그래서 이런 기획이 반가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 토크쇼가 한계가 있다. 유튜브 시대에 이 방송 콘텐츠로 토크쇼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현무카세’는 정말 대본이 없다. 퇴근길에 들러서, 녹화시간에 대한 한정도 없이 진행이 된다. 해야 할 이야기를 못 할 때도 있고, 복불복이다. 유튜브스러운 방송을 만드는 제작진을 보고 ‘이거 되겠다’라고 생각했다. 너무 잘 짜여진 토크쇼가 아니다. 정해져있지 않은 자유로움이 날 설레게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현무카세’에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관해 전현무는 “예전에 뭐 프로그램에서 만난 사람이 손흥민 선수였다. 실제로 지금도 한국에 오면 고향인 춘천에 두부 식당을 간다고 하더라. 두부 요리를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두부 요리를 해주고 싶다. 손흥민 씨가 나온다면 콩으로 두부를 만드는 과정까지 찍을 예정이다. 그 두부로 두부전골을 끓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알엠(RM)같은 경우도, 아직 군대에 더 있어야 한다. 면회 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전역하면 좋아하는 음식으로 세팅을 해주려고 한다. 그리울 수 있으니까 짬밥(군대 음식)으로 준비하겠다. 옛날 생각 하면서 드시라고 식판에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지석은 “성별을 떠나서 아이돌 분들이다. 왜냐면 활동하시다 보면 아이돌 분들이 잘 못 드신다고 들었다. ‘현무카세’에 오셔서 푸짐하게 집밥처럼 꾸민 음식을 드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라며 밴드 QWER을 지목했다.

‘현무카세’의 음식과 토크의 진행 방향에 관해 전현무는 “음식은 무계획이 아니다. 음식까지 무계획으로 해버리면 진정성이 없어 보여서, 오늘 녹화가 있는데 그 음식도 두 번씩 해봤다. 레시피를 갈고 닦았다. 요리에 있어서는 완전 유계획이고, 토크는 전현무계획이 맞다. 대본의 흐름이 있고, 이야기를 끌어내야하는 게 머릿속에 있다. 사실 사전조사도 하지 않고 정말 프리하게, 퇴근길에 연예인 친구가 들른 것처럼 하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전현무는 최근 너무 많은 방송에 등장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점에 관해 “이미지 소비만 20년째다. 더 소비될 이미지도 없지 않나. 이전부터 나왔던 부분이었다. 이렇게 많이 나오면 이미지 소비가 있지 않냐고 하는데, 나는 다작을 안 한 적이 없다. 2만원을 받던 아나운서 시절에도 다작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문세 씨의 라디오에서 이야기를 했는데, ‘나 혼자 산다’에서 프리랜서의 불안감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내 꿈이었기 때문에 하는 거다. 이문세, 김국진, 김용만 등을 보면서 그 옆에 서고 싶다는 꿈 하나밖에 없었다. 그 꿈을 이뤘는데 몸이 힘들다고 나태해진다는 게 용서가 안 된다. 이 일이 좋기 때문에 몸이 박살나고 하는 거다. 불안감은 기저에 깔려 있는 거고, 이 일을 좋아해서 하는 거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전현무는 ‘현무카세’ 프로그램 목표에 관해 “1차적인 목표는 내 요리가 SNS에 돌아다니는 거다. 2차 목표는 우리가 손님으로 모시는 분들이, 흔히 핫한 사람이나 섭외하기 힘든 사람이 아니다. 우리와 친분이 있거나 친해지고 싶은, 인간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 위주다. 이런 분들의 숨겨진 이야기나 ‘저런 이야기도 해줘?’라는 부분이 있다. 기존에 못 들었던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이 기사화되고 발굴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지석도 같은 질문에 “‘현무카세’를 찾아주시는 분들이 솔직한 맛평가를 해주시는 거다. 현무 형을 도와서 선보이는 게 처음이라, 이야기도 중요하지만 맛평가도 중요하다. 솔직한 맛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솔직한 맛평가를 원한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현무카세’는 전현무의 이름에 오마카세(셰프에게 온전히 맡기는 코스 요리)의 ‘카세’를 조합한 프로그램 명에 걸맞게, 퇴근길에 문득 생각나는 게스트를 전현무의 아지트로 초대해 ‘게스트 맞춤형’ 풀코스 요리를 대접하면서 마음까지 요리해주는 ‘리얼 토크쇼’다. 7월 11일 목요일 오후 9시 첫 방송.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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