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김민석, 헝가리로 귀화 "소속팀도, 수입도 없었다"

입력
2024.07.11 11:34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3개의 메달을 딴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김민석이 헝가리로 귀화했다.

헝가리빙상연맹은 지난 5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석과 쇼트트랙 선수 문원준이 헝가리 시민이 됐다. 두 명의 뛰어난 선수가 헝가리 스케이팅 가족에 추가됐다"며 두 선수의 귀화 소식을 알렸다.

김민석은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중장거리를 대표하는 선수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은메달, 1500m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1500m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김민석은 지난 2022년 7월 국가대표 동료 선수들과 함께 음주운전 사고를 냈으며, 대항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6개월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5월 재판에서는 벌금 400만 원을 선고 받았고, 대한체육회로부터 2년 국가대표 자격정지 징계가 내려졌다.

김민석은 헝가리빙상연맹을 통해 "내 잘못이었다. 음주운전으로 3년 동안 훈련을 할 수 없게 됐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 이런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그 후 나는 차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반성했다.

김민석의 징계는 2025년 5월 종료될 예정이었고, 한국 국적을 유지하더라도 2026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려 있었다. 하지만 김민석은 귀화를 선택했다. 그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는 내게 2026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지만, 만약 내가 3년 동안 훈련을 하지 못한다면 준비를 할 수 없다. 소속팀도, 수입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귀화 선수는 기존 국적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지 3년이 지나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김민석의 경우, 2022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에, 헝가리 대표로 2026 동계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

한편 한국 빙상에서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다른 국가로 귀화를 하는 사례가 종종 나오고 있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 빅토르 안(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해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 다시 3관왕에 올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린샤오쥔(임효준)도 중국으로 귀화해, 현재 중국 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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