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김용필 기자) 삼척시청 선수들이 또 한 번 강강술래 승리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삼척시청이 베테랑 박새영 골키퍼와 김온아의 활약에 경남개발공사를 꺾고 3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한 경남개발공사는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다 보니 전반과 후반 앞서고도 경험 부족으로 막판 역전패하고 말았다.
삼척시청은 25일 서울특별시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에서 경남개발공사를 26-25로 꺾었다.
박새영 골키퍼는 초반부터 경남개발공사의 공격을 막아내며 삼척시청의 골문을 지켰다. 동료들이 초반 6분 동안 골을 넣지 못하는 상황에 3골로 막아내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결국 전반 10분에 따라잡아 4-4 동점을 이뤘다.
박새영 골키퍼가 이연경의 중거리는 놓쳤지만, 피벗 김소라의 골을 막아내면서 중앙을 허락하지 않은 게 컸다. 경남개발공사는 이연경, 김소라, 최지혜 3각 편대의 득점이 이뤄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대인데 중앙의 김소라가 막히면서 맥이 끊겼다.
삼척시청이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에도 3점 차까지 뒤지다 스틸과 상대의 실책을 틈타 연속 골에 성공해 12-12 동점을 만들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초반에도 오사라 골키퍼의 선방과 삼척시청의 실책으로 13-16, 3골 차로 뒤지자 벤치를 지키던 삼척시청 김온아가 출격했다. 김온아의 조율로 분위기가 바뀐 삼척시청이 연달아 골을 넣어 17-17 동점을 만들었고, 박새영 골키퍼의 선방으로 20-19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연경의 골을 막지 못하면서 20-22로 다시 분위기가 넘어가나 싶었는데 박새영 골키퍼의 세이브에 흐름을 탄 삼척시청이 23-23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골을 주고받는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고,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이 골키퍼를 빼고 7명의 공격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워 김온아의 골로 25-24로 앞섰지만, 곧바로 김소라에 골을 허용해 다시 동점이 됐다.
1분여가 남은 상황에 김온아가 돌파로 7m드로를 얻어냈고, 동생 김선화가 성공하면서 26-25로 다시 앞서더니, 박새영 골키퍼가 이연경의 마지막 슛을 막아내면서 그대로 승리를 거뒀다.
16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척시청을 승리로 이끈 박새영 골키퍼가 MVP에 선정됐다. 박새영은 "부담 없이 도전하는 마음으로 재미있는 경기 해보자 했는데 말 그대로 잘 된 거 같아서 의미 있는 승리였다"고 말했다.
삼척시청 이계청 감독은 "SK슈가글라이더즈는 화려한 팀이고, 공격력도 좋고 수비도 좋다. 저희는 체력적으로 불리한 상황인데, SK슈가글라이더즈는 쉬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1차전 이기는 팀이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챔피언 결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