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프로 사상 처음으로 2연속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동안 부진했던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는 약 4개월만에 다시 상위 라운드에 올라섰다.
지난 26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한지은(에스와이)이 김가영을 세트스코어 2-1로 꺾고 8강 대진표에 올랐다.
1세트는 김가영이 하이런 8점을 내세워 9이닝만에 11-4로 선취하며 순항하는 듯 보였다.
2세트에서도 김가영이 1이닝 3연득, 5이닝 2연득을 내세워 앞지르는 듯 보였으나 8이닝에서 한지은이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8-7로 추월, 이후 리드를 놓치지 않고 앞서가 11-9로 한 세트를 반격했다.
이어 3세트까지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한지은은 7이닝만에 9-7로 신승하며 역전승의 쾌거를 맛봤다.
김가영은 직전 6차 투어(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 이어 또 한번 16강에서 미끄러졌다. 프로 전향 후 사상 최초 16강 2연속 탈락이다. 아울러 김가영은 27일 기준, 프로 데뷔 시즌(19-20시즌)과 타이를 이루는 시즌 최저 성적표를 받았다. 23-24시즌 현재 성적표는 16강 2회 탈락, 64강 1회 탈락을 기록했다.
스롱 피아비는 LPBA 초대 챔프 김갑선을 돌려세우고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스롱은 지난 7월 열린 2차 투어(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우승 이후 좀처럼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8강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약 4개월만이다.
한편, PBA 32강에는 챔피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조재호(NH농협카드)와 강동궁(SK렌터카)이 32강에 무리없이 진입했다. 이를 필두로 예선의 벽을 깨고 5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최성원(휴온스) 역시 32강에 이름을 올렸다.
'4대천왕' 산체스(스페인, 에스와이)와 '스페인 더비'를 벌인 사파타(스페인, 블루원리조트)를 비롯해 서현민(웰컴저축은행), 팔라존(스페인, 휴온스) 등 강호들이 무난하게 상위 라운드에 올랐다.
대회 6일차인 27일은 오전 11시30분부터 PBA 32강전 제 1턴(4경기)을 시작으로 오후 2시, 오후 7시, 오후 9시30분 네 차례에 나뉘어 진행된다.
앞선 오후 4시30분부터는 LPBA 8강전이 열린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김세연(휴온스), 한지은-A.사카이(일본, 하나카드), 스롱-임혜원, 백민주(크라운해태)-김정미가 격돌한다.<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