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 복덩이' 조예은, "제 에너지로 팀 분위기 바꾸는 데 일조했죠" (인터뷰)

입력
2025.02.18 01:51
수정
2025.02.18 01:51
조예은(SK렌터카)이 5라운드 종료 후 PBA 팀리그 첫 시즌을 보낸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제가 복덩이에요. 5년 동안 우승 못했던 SK렌터카가 제가 들어오자마자 우승을 했잖아요."

SK렌터카 다이렉트의 막내 조예은이 SK렌터카의 1, 5라운드 우승과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지분을 주장했다.

SK렌터카 다이렉트는 이번 시즌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정규리그에서 창단 5년 만에 두 개 라운드 우승과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원년 멤버인 주장 강동궁과 에디 레펀스(벨기에)를 주축으로 히다 오리에(일본), 조건휘, 응오딘나이(베트남), 강지은이 차례로 팀에 합류하며 합을 맞췄고, 올 시즌에는 육성 선수였던 조예은마저 정식 팀원으로 합류해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줬다.SK렌터카 다이렉트의 신입 선수 조예은은 팀분위기 변화에 일조했다.조예은(SK렌터카)

특히 조예은의 합류로 팀내 평균 연령을 대폭 낮춘 SK렌터카는 진지하기만 하던 팀 분위기를 바꾸는 데도 성공했다.

이에 조예은은 "그동안 5년 동안 한 번도 우승을 못 했던 SK렌터카가 제가 들어오자마자 1라운드에서 기적같이 우승을 하고, 5라운드 우승과 정규리그 우승까지 했잖아요. 제 에너지가 팀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요?"라며 우승 지분을 챙겼다.

조예은은 1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에서도 우승 확정 시까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응원으로 팀 사기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

"비록 우승에 직접적인 공을 세우지는 못했지만, 진짜 열심히 응원했어요. '내가 복덩인가' 이런 자부심도 조금 있고요. 파이널에도 더욱더 기를 힘껏 넣어볼게요."

다음은 조예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조예은(SK렌터카)

SK렌터카가 5라운드 우승을 했지만, 정작 조예은 선수는 출전할 기회가 없었다.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

사람이다 보니 사실 진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있다. 만약에 팀이 계속 지고 있어서 내가 못 나가는 상황이면 좀 더 아쉬움이 크고 더 속상할 것 같은데, 그래도 팀이 이겨서 기분은 좋다. 팀이 이겼지만 나 때문에 이긴 게 1%도 없으니까 씁쓸한 면도 있지만, 그래도 팀이 이겨서 또 그만큼 많이 배우는 것 같다.

그래도 마지막 9일차에 여자 복식과 단식 두 세트를 뛰었는데, 오랜만에 팀리그에 출전한 기분은 어떤가?

사실 입장 전까지만 해도 무척 떨렸는데, 막상 치러 들어갈 때는 안 떨렸다. 2세트에서는 아는 공을 실수했는데, 6세트에서는 100%는 아니더라도 맞추는 나 자신을 보면서 그래도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가능성이 있겠구나 생각했다.

6세트에서 백민주 선수에게 밀리다가 멋진 뱅크샷을 성공하며 점수 차를 많이 좁혔다.

딱 그 공을 치고 점수를 봤는데, 4점만 더 치면 내가 이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생각을 하면 안 됐었다. 앞으로는 한 공, 한 공 최선을 다할 것 같다. 이번 단식을 통해서 되게 많이 배운 것 같다.

그리고 강지은 언니가 매번 느끼는 6세트의 무게감을 조금 느껴봤는데, 언니한테 더 잘해야겠다. 진짜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조예은(SK렌터카)SK렌터카 주장 강동궁과 조예은.조예은(SK렌터카)조예은(SK렌터카)

올 시즌이 조예은에게는 좀 혹독한 시즌이었다. 개인 투어에서도 번번이 64강에서 김가영에게 막혔고, 팀리그도 다른 신입생들처럼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다음 시즌은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이번 비시즌 때는 이전에 안 해본 방식으로 진짜 열심히 연습을 할 계획이다. 다음 시즌 개인 투어 때는 진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팀리그에 합류했는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됐나?

비록 경기에 뛰지는 않았지만, 테이블 앞에서 우리 팀 선수가 느끼는 기분을 나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덕분에 멘탈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포스트 시즌 파이널 대회가 남았는데,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할 텐가?

SK렌터카가 5년 동안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데, 내가 딱 팀에 들어오자마자 1라운드에서 기적같이 우승하고, 5라운드도 우승하고, 정규리그 우승도 했다. 내 에너지가 팀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내가 들어오기 전까지만 해도 평균 연령도 높고, 좀 조용한 팀이었는데, 내가 들어오면서 활기찬 분위기로 바뀌었다. 내가 비록 경기에는 출전을 못 했지만 박수는 진짜 열심히 치고 응원도 열심히 했다. '내가 복덩인가' 이런 자부심도 조금은 있다. 이번 파이널에는 더, 더 기를 힘껏 불어 넣겠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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