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당구 여제' 김가영과 '해결사'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이 막판 분전한 하나카드가 어렵게 휴온스를 꺾고 2연승을 거뒀다.
반면, 5라운드에서 반전을 노리던 휴온스는 연이틀 세트스코어 3-2로 앞서던 승부를 역전당해 풀세트 패배를 당하며 포스트시즌행 적신호가 켜졌다.
12일 낮 12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5라운드 6일차 경기에서 하나카드가 세트스코어 4-3으로 휴온스를 꺾고 3승째를 수확했다.
전날 한 경기를 쉬고 나온 하나카드는 초반 복식전 두 세트를 따내 2-0으로 앞서가다가 3세트부터 내리 패배를 당하면서 2-3으로 역전당했다.
패배 위기에서 '당구 여제' 김가영이 6세트 여자단식에서 큐를 잡은 하나카드는 3-3 동점에 성공했고, 마지막 7세트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의 극적인 역전타로 11:10의 1점차 신승을 거두고 승점2를 획득했다.
1세트 남자복식에서 하나카드는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와 주장 김병호가 호흡을 맞춰 휴온스의 '스페인 듀오' 로빈슨 모랄레스-하비에르 팔라손을 상대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며 6이닝 만에 11:5로 승리했다.
치열한 승부가 연출된 2세트 여자복식전은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가 이신영-김세연에게 4:8에서 10이닝 사카이의 3득점 후 7:8에서 11이닝에 김가영이 뱅크샷으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9:8로 신승을 거두고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3세트 남자단식에서 초클루가 팔라손에게 3이닝 만에 1:15로 패하면서 어려운 승부가 시작됐다.
휴온스는 팔라손이 1이닝에 8점타를 터트려 기선을 잡은 뒤 3-4 연속타로 15점을 마무리하며 첫 위기에서 탈출했다.
4세트 혼합복식에서 신정주-김진아가 나온 하나카드는 최성원-차유람에게 3이닝 만에 6:9로 져 2-2 동점이 됐다.


2-3 역전당한 하나카드 살린 김가영…Q.응우옌이 1점차 '극적 마무리'
하나카드는 5세트 남자단식전도 신정주가 이상대에게 4이닝 만에 7:11로 져 세트스코어 2-3으로 역전까지 허용했다.
패배 직전에 하나카드를 구해낸 선수는 김가영이었다. 6세트 여자단식에서 김세연과 맞붙은 김가영은 지난 4라운드에서 김세연과 한 차례 맞붙어 6이닝 만에 9:3으로 승리를 거두며 3-3 동점을 만든 바 있다.
하나카드는 당시 승부에서 7세트를 패해 아쉬운 패배를 당했는데, 이번에는 김가영이 8이닝 만에 9:5로 김세연을 꺾은 데 이어 7세트 남자단식전을 1점 차로 극적으로 따내면서 승리의 축포를 터트렸다.
7세트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은 최성원에게 7이닝까지 5: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8이닝에서 응우옌꾸옥응우옌이 남아 있던 6점을 한 방에 쓸어 담으면서 11:10으로 역전, 하나카드의 최종 승리를 장식했다.
이번 시즌에 하나카드는 휴온스와 4라운드까지 2승 2패의 팽팽한 승부를 벌였고, 5라운드도 마지막 7세트에 1점차의 명승부를 펼친 끝에 3승 2패로 휴온스전을 마감했다.
하나카드는 두 차례 승부를 연이어 풀세트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승점7(3승 2패)을 확보했다.
4라운드 우승으로 포스트시즌행을 확정한 정규리그 종합순위 2위(승점63·22승 15패)이 됐고, 3위 우리금융캐피탈(승점61·19승 17패)를 2점차로 앞서 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종합순위에 따라 1위 팀이 파이널로 직행하고, 2위는 플레이오프, 3위 준플레이오프, 4위와 5위는 와일드카드전을 치르게 된다.
하나카드는 에스와이(상대전적 3승 1패), NH농협카드, 우리금융캐피탈(이상 2승 2패)과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전날에도 세트스코어 3-1로 앞서가던 경기를 5, 6, 7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쓴잔을 들이켰던 휴온스는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며 마지막 남은 포스트시즌행 티켓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정규리그 종합순위 하위권인 휴온스는 이번 5라운드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야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13일에 휴식하는 휴온스는 14일 에스와이(상대전적 2승 2패), 5라운드 마지막 날인 15일에 NH농협카드(1승 3패)와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