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프로당구 PBA가 그동안 별도로 없었던 여자부 승강제도를 손본다.
PBA는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고양 킨텍스 PBA스타디움에서 시즌 마지막 정규투어인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기존처럼 22일부터 23일까지는 예선전에 해당하는 LPBA PPQ~PQ라운드 경기가 이어진다. 이후 23일 오후 4시부터는 상위 시드를 받은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 차유람(휴온스), 임정숙(크라운해태), 김보미(NH농협카드) 등 강호들이 출격하는 64강전이 열린다.
PBA 투어는 기존과 변함없이 128명이 출전해 전원 토너먼트 경기를 치르며 LPBA는 160명 이내 출전이 예고되어있다. 그러나 여자부 160명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 시즌이 마지막으로, 차기 시즌 정규 투어에서는 트라이아웃과 와일드카드 등 신규 유입을 포함해 140명 가량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17일 기준 웰컴저축은행 대회 요강(1월 14일 발표)을 살펴보면 기존에는 없던 LPBA 강등 기준이 신설됐다. 이번 시즌 마지막 정규 투어인 해당 대회를 시작으로 차기 시즌에도 이어갈 규정이다.
해당 규정에는 LPBA 포인트 랭킹 기준 1위~120위까지 투어에 잔류할 자격이 주어지며, 121위부터는 선수 자격을 아예 잃게 된다. LPBA 선수 자체가 많지 않아 2, 3부 투어가 없기 때문이다. 재도전 자체는 가능하나 문턱이 약간 높아졌다.
PBA 측은 17일 MHN스포츠의 문의에 "LPBA에 승강제를 유지하기에는 아직까지 여러 요건이 부족하다"며 "전체적인 애버리지는 몇 시즌 동안 올랐지만 2부제를 운영하기엔 아직 선수풀이 모자라다. 다만 LPBA의 수준 향상을 위해 일정 실력 이상을 갖추는 쪽으로 간다"고 전해왔다.


이를 반영해 올 시즌 120위 이하로 대략 40여명의 선수들이 자격을 상실하고, 차기 시즌 재등록 문턱을 넘는 선수들을 포함해 2025-26시즌 LPBA 투어가 치러진다. 전체적인 숫자는 20명 가량 줄어드는 셈이다.
또한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해외 대륙별 시드가 신설되었으나 여자부는 현재 외인 선수가 매우 적은 편이다. 이 또한 시즌 직전 경기운영위에서 따로 운영 방식과 대상 선수를 결정하게 된다. 다만 여자부 트라이아웃 선발 기준은 기존과 비슷하게 운영될 예정이다.

올 시즌 120위 이하 언더독들은 마지막 기회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에서 대이변을 벌이지 않는 한 대부분 선수 자격 상실의 위기에 놓였다. 최연소인 만 18세 이효제가 128위, '제2의 스롱 피아비'를 꿈꾸며 들어온 응우옌호앙옌니(베트남)가 162위, LPBA 최초 귀화선수인 위카르 하얏트가 최하위인 165위다.
한편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은 오는 22일 막을 올려 29일 오후 9시 30분 결승전을 치른다. 남자부는 24일 시작해 30일 오후 9시에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 PBA, 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MHN Sport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