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에 시민들은 물론이고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10시 25분 긴급담화를 통해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1979년 10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에게 피살된 이후 45년만에 발령된 비상계엄령이다.
계엄령을 선포한 뒤 서울 영등포구 소재 국회의사당에는 국회 경비대와 영등포경찰서 직원들이 담장을 둘러싸고 삼엄한 경비에 들어갔고, 시민들과 경찰, 투입된 계엄군과의 몸싸움과 일부 마찰이 빚어졌다.
오후 11시 30분 경에는 계엄사령부가 국회, 지방 의회, 정당 활동을 금지하고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을 금지하는 포고령 제1호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국회로 모이던 일부 의원들이 제지당하는 등 격렬한 상황이 전개됐다.
자정을 3분 남겨놓고 국회 입구에는 완전무장한 육군 특전사들이 들어섰으며 용산 대통령실 앞에 바리케이트가 쳐지는 살풍경이 벌어졌다. 계엄군은 국회 유리창을 깨고 본청 진입을 시도하는 등의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모인 약 4천여명의 시민들은 국회로 전진하는 군용 차량 등을 막아서며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시위 끝 계엄군이 철수하자 큰 대치 없이 길을 터줬다.
LPBA 통산 7승을 쌓은 챔프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우리금융캐피탈)는 계엄령이 터진 후 자정이 넘어 실시간으로 관련 소식을 SNS에 업데이트했다.
크메르 매체 RFI는 "대통령이 계엄령을 발표한 후 서울에서는 한동안 혼란이 이어졌다"며 "대통령이 검찰법을 사용한 것이 발표된지 3시간만에 야, 여당 의원들이 대한민국 헌법을 위반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 표결했다"고 당시 소식을 전했다.
스롱은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의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국회는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조치 하겠다"는 공식 발표를 함께 게시하며 "민족주의 한국인들, 한국인들의 힘을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말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이어 그는 한 시민에게 인사하고 떠나는 계엄군의 사진을 함께 올리며 "한국 대통령은 계엄령을 철회했다"며 "한국 군인들과 변호사들이 의회 앞에서 철수했다. 군인들은 철수하며 시민들에게 몇 번이나 '죄송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군인들에 대한 경례"라는 게시글을 추가로 올렸다.
스롱 피아비는 구세군 및 캄보디아 홍보대사 자격으로 윤 대통령과 몇 차례 만남을 가진 바 있다.
한편 스롱은 현재 강원도 정선에서 열리고 있는 하이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2024에 출전 중이다. 전날 정수빈(NH농협카드)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 MHN스포츠 DB, 대통령실, 연합뉴스<저작권자 Copyright ⓒ MHNsports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