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선수권 8년 만에 결승 진출"…조명우, '제76회 세계3쿠션선수권' 마침내 우승 도전

입력
2024.09.29 15:27
수정
2024.09.29 15:27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제76회 빈투언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에디 멕스(벨기에)를 24이닝 만에 50:35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사상 첫 세계선수권 결승에 진출해 10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29일 오후 1시(이하 한국시간)에 베트남 빈투언에서 열린 '제76회 빈투언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조명우는 에디 멕스(벨기에)를 24이닝 만에 50:35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조명우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역대급 활약을 펼친 멕스와 준결승에서 만나 고전이 예상됐지만, 경기 초반부터 중장타를 터트리며 멕스를 압도한 끝에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다. 멕스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준결승에 올라오기까지 종합애버리지 2.706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으나,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 결승전 분패의 복수에 나선 조명우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준결승에서 패했다.

초구를 잡은 조명우는 4득점 후 4이닝에 8점, 6이닝에 6점을 올려 18:7로 달아났다. 이때 벌어진 점수는 조명우가 계속 득점을 쌓으면서 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점수는 한때 36:13으로 무려 23점 차까지 조명우가 앞섰다.

조명우는 12이닝 만에 26점에 도달하며 26:13, 더블스코어 차이로 전반전을 마쳤고, 후반에 시원한 장타는 나오지 않았지만 11연타석 득점 등 매 이닝 점수를 쌓아 멕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멕스는 38:15로 조명우가 23점 앞서 있던 17이닝에 하이런 10점을 몰아쳐 38:25로 따라붙었으나, 조명우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더 이상 쫓아오지 못했다.

40:28로 12점 차까지 멕스가 쫓아온 20이닝에 조명우가 3득점, 멕스가 2점을 올렸고, 다음 21이닝 공격에서는 조명우가 5점을 먼저 달아나 48:31로 앞서며 멕스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리고 24이닝 공격에서 비껴치기를 정확하게 성공한 조명우가 50:35로 승부를 마무리하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조명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번 대회에서도 4강에 진출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90년대 이후 유일하게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입상대에 오르게 됐다.준결승전 조명우와 멕스의 뱅킹 장면.

세계선수권에 4번째 출전한 조명우는 지난해 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며 활약했으나, 우승자 바오프엉빈(베트남)에게 2점 차의 아쉬운 패배를 당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공동 3위로 처음 입상대에 올라간 조명우는 한국 선수 중에서 역대 5번째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태극기를 입상대에 걸었던 조명우는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세계선수권 4강을 밟으면서 90년대 이후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 해 연속으로 세계선수권 메달을 획득하게 됐다.

한국은 지난 2010년에 사상 최초로 최성원(PBA)이 4강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획득했고, 2012년에는 다시 최성원이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차지했다. 당시 결승에서 최성원은 멕스에게 져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다시 2년 뒤인 2014년에 최성원이 두 번째 결승에 진출해 이번에는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꺾고 우승을 차지, 한국의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달성했다. 이듬해 세계선수권에서는 강동궁(PBA)이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은 다시 2016년에 김행직(전남-진도군청)이 결승에 진출, 3년 연속으로 세계선수권 정상을 두드렸다.조명우는 준결승에서 꾸준하게 점수를 올려 멕스를 큰 점수 차로 꺾었다.준결승까지 맹타를 휘두르며 올라왔던 멕스는 조명우에게 져 탈락했다.

한국은 이때 김행직이 마지막으로 결승에 진출한 뒤 이후 2022년까지 한 번도 4강 이상 올라오지 못하다가 지난해 조명우가 오랜만에 동메달을 획득했고, 이번에는 다시 2년 연속 준결승 진출 및 사상 첫 결승 진출, 그리고 한국의 8년 만의 세계선수권 결승행을 달성했다.

조명우는 오늘(29일) 오후 7시에 시작하는 결승전에서 2014년 최성원의 우승 이후 10년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잠시 후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하는 준결승 2경기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대 쩐딴룩(베트남) 경기의 승자다.

이 경기는 아프리카TV를 통해 온라인으로 전 세계 독점 생중계되며, 대회 생중계 일정 및 다시보기·하이라이트는 '아프리카TV 당구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SOOP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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