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극적인 역전 우승"…웰컴저축은행, '프로당구 PBA 팀리그' 2라운드 우승 차지

입력
2024.10.04 02:01
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PBA 팀리그 2라운드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고양/김민영 기자] 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PBA 팀리그' 2라운드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7일 차에 조기 우승까지 노렸던 SK렌터카는 이틀 연속 패한 뒤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한 세트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하나카드에 패하면서 다 잡았던 우승트로피를 아쉽게 내주고 말았다.

웰컴저축은행은 SK렌터카와 승점15로 동점이 됐고, 세트득실률에서 한 세트 차이로 SK렌터카를 제치고 각본 없는 역전 우승의 드라마를 완성했다.

3일 오후 9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2라운드 9일 차 최종전에서 SK렌터카가 하나카드에 세트스코어 2-4로 패하며 우승트로피의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1라운드 우승팀인 SK렌터카는 전날까지 승점15(5승 2패)로 1위를 달리며 우승 확률이 가장 높았고, 사상 최초로 라운드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남은 경기에서 승점1만 획득하면 SK렌터카의 우승이 완성되는 상황이었는데, 아쉽게도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웰컴저축은행에 우승트로피를 내주고 말았다.

이날 앞서 열린 경기에서 웰컴저축은행은 우리금융캐피탈에 세트스코어 4-3으로 승리하며 승점2를 획득, 5승 3패(승점15)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은 웰컴저축은행 선수들.하나카드는 6세트에서 사카이 아야코(일본)가 승리하면서 SK렌터카를 4-2로 꺾었다.SK렌터카는 하나카드에 마지막 경기를 풀세트 전에 패하면서 승점1 획득에 실패해 세트득실률에서 한 세트 차로 웰컴저축은행에 우승을 내주었다.

SK렌터카가 마지막 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두 팀의 승점이 동점이 됐고, SK렌터카는 풀세트까지만 승부를 끌고 가도 우승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하나카드가 이번에도 끝내 SK렌터카의 발목을 잡았다.

전날까지 2라운드 순위 6위였던 하나카드는 SK렌터카를 꺾으면 정규리그 종합순위 2위와 2라운드 3위로 올라올 수 있고, 앞선 1라운드에서 SK렌터카에 우승을 내주고 2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다.

하나카드는 이번 2라운드 초반 세 경기를 내리 패하면서 크게 부진했다가 이후 3승 1패로 상승 흐름을 타고 있어서 비록 우승트로피를 가져갈 수는 없어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승부였다.

결과적으로 하나카드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며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와 2연승을 달리며 다음 3라운드를 준비하게 됐다.

이날 승부에서는 1세트 남자복식에서 7점을 친 응오딘나이(베트남)와 에디 레펀스(벨기에)가 활약한 SK렌터카가 하나카드의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신정주를 9이닝 만에 11:6으로 꺾고 먼저 1승을 챙겼다.

그러나 2세트 여자복식에서 하나카드의 '당구 여제' 김가영이 혼자 9점을 치며 맹활약을 펼치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하나카드는 2세트에 출전한 김가영-사카이 아야코(일본)가 SK렌터카의 강지은-히다 오리에(일본)를 7이닝 만에 9:3으로 제압하며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하나카드 김가영은 SK렌터카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2세트와 4세트에 출전해 2승을 거두었다.6세트에서 패하면서 다 잡은 우승트로피를 놓친 SK렌터카.SK렌터카는 이날 2세트부터 3세트와 4세트까지 내리 3패를 당해 1-3으로 수세에 몰렸다. 3세트 남자단식에서 승리한 하나카드의 응우옌꾸옥응우옌(베트남).

다음 3세트 남자단식에서는 하나카드의 응우옌꾸옥응우옌이 SK렌터카 주장 강동궁을 상대로 3이닝에 7점타를 터트려 5이닝 만에 15:7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역전한 하나카드는 다시 4세트 혼합복식을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와 김가영이 SK렌터카의 조건휘-조예은을 8이닝 만에 9:6으로 꺾으면서 3-1로 리드했다.

패배 위기에 몰렸던 SK렌터카는 5세트 남자단식에서 레펀스가 초클루에게 5:7로 지고 있던 6이닝에 끝내기 6점타를 터트려 11:7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우승의 불씨를 살렸다.

세트스코어 2-3, SK렌터카는 6세트 여자복식전을 반드시 이겨야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6세트에는 2라운드에서 단식전 3전 전승을 거둔 SK렌터카의 강지은과 단식전에 한 차례 출전해 1패를 당한 바 있는 사카이가 맞붙었다.

그러나 부담이 큰 상황에서 강지은이 감을 찾지 못하고 계속 공격에 실패하는 사이에 사카이가 2이닝부터 1-2-3 연속타로 6:0까지 앞서면서 승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났다. 결국, 11이닝에서 사카이가 남은 3점을 모두 쓸어 담으면서 9: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4-2로 하나카드가 SK렌터카를 꺾으면서 2라운드 우승팀이 가려졌다.2라운드 MVP에 선정된 웰컴저축은행의 최혜미.우승을 자축하는 웰컴저축은행 선수단.PBA 장상진 부총재로부터 2라운드 우승트로피를 받는 웰컴저축은행 주장 서현민.

웰컴저축은행은 이날 앞선 경기에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의 대체선수로 이번 2라운드에 합류한 '최연소(16세) 팀리거' 김영원이 7세트에 11점 퍼펙트큐를 달성하며 4-3의 신승을 거두었고, 오랜만에 우승트로피를 안게 됐다.

2라운드 MVP는 웰컴저축은행의 최혜미가 선정됐다. 최혜미는 1승 3패로 고전하던 웰컴저축은행이 4연승의 첫발을 뗀 크라운해태전 4세트 혼합복식에서 7점을 득점하며 4-0 승리에 공헌했고, 다음 날 휴온스전 6세트에서 차유람을 9:6(6이닝)으로 꺾으며 이틀 연속 피날레를 장식했다.

또한, 이날 마지막 경기 혼합복식에서 주장 서현민과 함께 승리를 따내 세트스코어 1-2에서 2-2 동점을 만들어 웰컴저축은행의 승리에 기여했다.

지난 9월 25일에 시작해 이날까지 9일 동안 열린 이번 2라운드는 웰컴저축은행(승점15)이 우승, SK렌터카(승점15)가 2위에 올랐고, 3위 하나카드, 4위 에스와이(이상 승점13), 5위 하이원리조트, 6위 크라운해태, 7위 NH농협카드, 8위 우리금융캐피탈(이상 승점12), 9위 휴온스(승점4) 등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PBA 팀리그는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3라운드 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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