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2위' 설움 씻은 예텐…'프레데터 GP 3쿠션' 결승서 클롬펜하우어 꺾고 '감격의 우승'

입력
2024.09.03 12:27
수정
2024.09.03 12:27
네덜란드의 베테랑 여자 3쿠션 선수 카리나 예텐이 '프레데터 그랑프리 3쿠션 레이디스' 결승에서 세계 최강자 테레사 클롬펜하우어의 벽을 넘고 마침내 정상에 올라섰다. 사진=Dirk Acx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네덜란드의 여자 3쿠션 베테랑 선수 카리네 예텐(53)이 '만년 2위'의 설움을 씻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결승에서 만난 세계랭킹 1위이자 유럽랭킹 1위인 테레사 클롬펜하우어(41·네덜란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

현지시각 지난 1일에 벨기에 에르스탈에서 개최된 '프레데터 그랑프리 3쿠션 레이디스'에 출전한 예텐은 결승에서 강호 클롬펜하우어를 47이닝 만에 30:24로 꺾었다.

클롬펜하우어에 이어 여자 3쿠션 유럽랭킹 2위인 예텐은 지금까지 후배인 클롬펜하우어의 후광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는데, 이번 결승전에서 마침내 클롬펜하우어의 벽을 넘고 정상에 올라섰다.

예텐은 그동안 유럽과 세계대회 주요 상위라운드 경기에서 클롬펜하우어에게 여러 차례 패배를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과거 2008년에 열린 '세계여자3쿠션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히다 오리에(일본)에게 져 첫 우승의 기회를 놓쳤던 예텐은 이후 클롬펜하우어가 무적으로 등장하면서 경쟁에서 번번이 경쟁에서 밀려났다.

네덜란드 챔피언십에서는 2009년부터 클롬펜하우어에 이어 15년 가까이 만년 2위에 머물렀고, 유럽선수권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 3월에 열린 '유럽 여자 3쿠션 챔피언십' 8강에서 클롬펜하우어에게 16이닝 만에 9:30으로 패한 바 있다.

당시 팀전에서는 클롬펜하우어와 함께 출전, 개인전 성적 5승 1패의 활약을 펼치는 등 결승에서 튀르키예를 꺾고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예텐은 클롬펜하우어가 네덜란드와 유럽을 넘어 세계 최강자로 군림하는 사이 그의 후광에 거려 만년 2위 신세를 면하지 못했다.예텐과 클롬펜하우어의 결승전 뱅킹.

앞서 5월에 열렸던 '프레데터 그랑프리 3쿠션 레이디스'에서는 준결승에서 튀르키예의 구진 뮈즈데 카라카슬리에게 36이닝 만에 27:30으로 아깝게 져 결승에 오르지 못한 예텐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재대결한 카라카슬리를 39이닝 만에 30:19로 제압하고 복수에 성공했다.

준결승에서는 샬럿 쇠렌센(덴마크)에게 47이닝 만에 30:29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해 클롬펜하우어와 우승을 다퉜다.

이번에도 압도적인 우위의 실력을 보여준 클롬펜하우어는 최고 애버리지 1.470 등 대부분의 경기에서 홀로 1점대 이상의 애버리지로 승리를 거둬 우승이 유력했다.

준결승에서는 강적 '튀르키예 여전사' 귈센 데게너를 29이닝 만에 30:15로 꺾은 클롬펜하우어는 결승에서 만난 예텐을 상대로는 제대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를 당했다.

예텐은 클롬펜하우어를 꺾고 우승을 차지, 1500유로(약 222만원)의 우승상금을 획득했다.

예텐의 남편으로 알려진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2회 우승을 차지한 롤랑 포르툼(벨기에)은 그녀의 우승 소식을 알리며 "카리나와 테레사, 그리고 다른 모든 선수들을 응원해 주세요"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사진=Dirk Acx)<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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