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라이벌' 김가영 vs 차유람…2세트 여자복식서 2년 4개월 만에 만났다

입력
2024.07.20 11:42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왼쪽)과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이 2년 4개월여 만에 복귀 후 첫 승부를 벌인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당구 여신' 차유람(휴온스)이 복귀 후 처음으로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승부를 벌인다. 2년 4개월 만에 벌이는 맞승부다.

20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025' 1라운드 6일 차 경기에서 차유람과 김가영이 밤 9시 경기에서 맞붙는다.

두 선수는 개인전 승부는 아니지만, 2세트 여자복식에 오더가 올라왔다.

차유람과 김가영의 대결은 지난 2022년 3월 27일에 있었던 개인투어 왕중왕전 'SK렌터카 LPBA 월드챔피언십 2022' 준결승전 이후 2년 4개월여 만이다.

당시 준결승전에서는 김가영이 차유람을 세트스코어 4-2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차유람은 정치에 입문하며 은퇴를 선언하고 프로당구계를 잠시 떠났다가 지난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 깜짝 복귀했다.

포켓볼 선수 시절에도 나란히 국내 톱랭커 자리를 양분했던 두 선수는 3쿠션으로 종목을 변경해 LPBA 투어에 도전하며 여러 차례 승부를 벌였다. 결과는 김가영의 3전 전승.

화제를 모았던 두 선수의 첫 번째 대결은 2020-21시즌 개막전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16강전. 이 경기 역시 김가영이 세트스코어 2-1로 차유람을 꺾어 한 수 위의 실력을 과시했다.

두 번째 승부는 2021-22시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준결승전이었고, 이때도 김가영이 3-0으로 차유람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개월 후 열린 월드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마지막으로 대결한 뒤 차유람이 은퇴하면서 더 이상 두 선수의 대결을 볼 수 없었다.김가영은 차유람이 은퇴 전 프로당구 LPBA 투어에서 세 차례 만나 모두 승리를 거둔 바 있다.

개인투어는 김가영이 모두 승리를 거둬 차유람을 압도했지만, 과거 팀리그에서는 차유람이 선전을 펼쳤다.

웰컴저축은행 소속이었던 차유람은 김가영(당시 신한금융투자)과 팀리그 단식전에서 처음 대결한 20-21시즌 2라운드 경기 2세트 여자단식전에 나와 11이닝 만에 11:7로 김가영에게 승리했다.

또한, 4라운드에서도 차유람은 김가영을 11이닝 만에 11:7로 꺾어 2연승을 달리기도 했다.

다음 5라운드는 김가영이 5이닝 만에 11:7로 승리했고, 6라운드 역시 김가영이 5이닝 만에 11:3으로 차유람을 꺾으면서 팀리그 첫 시즌에 상대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2021-22시즌 팀리그 경기에서는 단식전 승부는 없었고, 복식전에서만 두 차례 차유람이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차유람은 3라운드 4세트 혼합복식전에서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와 출전해 김가영과 신정주를 상대로 무려 10점을 혼자 치며 활약했고, 13이닝 만에 15:12로 승리했다.

마지막 6라운드 4세트 혼합복식에서도 차유람이 우이마즈와 함께 김가영-마민껌(베트남)을 11이닝 만에 15:14로 제압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 승부에서 김가영은 8점을 치며 한때 12:6까지 앞서며 분전했으나, 차유람도 7점 득점하며 막판에 2-5-2 연속타와 13:14에서 끝내기 뱅크샷까지 성공시킨 웰컴저축은행이 1점 차의 신승을 거두었다.차유람은 2020-21시즌 팀리그 단식전에서 김가영과 2승 2패, 다음 2021-22시즌에는 복식전에서 2승을 거두며 선전했다.

전날 경기에서 차유람은 단식전과 복식전에서 팀리그 시즌 첫 승리를 거두며 살아났고, 김가영은 다소 내림세다.

김가영은 세 경기 연속 6세트 단식전에서 패하며 1승 3패로 부진했고, 복식전 역시 2세트와 4세트에 4차례 출전해 1승 3패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과연 차유람과의 승부에서 김가영이 살아날 수 있을까, 아니면 복귀 후 여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차유람이 여제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까.

다시 시작된 두 선수의 라이벌전에서 과연 누가 먼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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