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돌아온 당구황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UMB 복귀 두 번째 월드컵인 앙카라 당구월드컵에서 순항을 시작했다.
9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2024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은 올해 세 번째 3쿠션 당구월드컵으로 오는 15일까지 일주일 동안 개최된다.
지난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UMB 복귀전을 치른 쿠드롱은 단숨에 8강까지 진출하며 성공적인 컴백을 알렸다.
16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한국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를 꺾고 8강에 오른 쿠드롱은 한국의 김준태(경북체육회)의 하이런 22점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번 대회 역시 예선 1라운드인 PPPQ부터 출발한 쿠드롱은 B조 첫 경기에서 에체비트 이레이 에르도안(튀르키예)을 30:28(21이닝)로 근소한 차로 꺾은 후 로날드 반게이트(네덜란드)와의 두 번째 대결에서 16이닝 만에 30:5로 승리하며 2승을 거두고 조 1위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1.429의 애버리지를 기록한 쿠드롱은 두 번째 경기에서 애버리지 1.875를 올려 합산 1.621을 기록하며 1라운드 종합순위 1위로 2라운드(PPQ)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쿠드롱과 함께 UMB에 복귀한 '웰컴저축은행 전(前) 동료'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는 첫 경기에서 튀르키예의 볼칸 치멘테페에게 16:30(22이닝)으로 패하면서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다음 경기에서 위마즈는 파트리스 라란느(프랑스)를 30:11(33이닝)로 꺾었으나 1승 1패로 조 2위에 머물러 예선 첫날 탈락했다.
첫 당구월드컵 도전장을 낸 '16세 신예' 김도현(상동고 부설방통고1)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이번 대회 예선 1라운드에 출전했다.
김도현은 H조에 속해 무라트 아크비카크(스페인)를 23이닝 만에 30:10으로 꺾었으나 튀르키예의 부르한 겐시에게 20:30(30이닝)으로 패해 1승 1패로 조 2위에 그쳐 예선 2라운드에는 오르지 못했다.
한편, 10일 열리는 예선 2라운드에는 국내 여자 랭킹 1위 김하은(충북)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해 3라운드(PQ) 진출을 노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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