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두 번째 출정 나서는 '당구 황제' 쿠드롱…이번 예선 승부는 과연 수월할까

입력
2024.06.09 11:14
'복귀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9일 튀르키예에서 개최되는 '앙카르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두 번째 출사표를 던진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돌아온 '복귀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56·벨기에)이 당구월드컵에 두 번째 출사표를 던진다.

쿠드롱의 예선 무대는 이번에도 수월할까. 아니면 지난 복귀전처럼 복병에게 패배를 당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쿠드롱은 9일 튀르키예에서 개막하는 '앙카라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1라운드(PPPQ) B조에 출전해 로날드 반게이트(네덜란드), 에체비트 이레이 에르도안(튀르키예)과 2라운드(PPQ) 진출을 다툰다.

같은 조에서 경쟁하는 선수들과 기량 차이가 크기 때문에 쿠드롱의 PPPQ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복귀전이었던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PPPQ에서 쿠드롱은 한국의 유망주 오명규(강원), 이동한(경남)을 꺾고 2승을 거두며 A조 1위로 통과했다.

5년 만에 치른 UMB(세계캐롬연맹) 무대의 복귀전이었는데, 애버리지 1.538과 하이런 7점 등을 기록하고 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쿠드롱은 다음 PPQ도 애버리지 1.578로 2승을 거두며 O조 1위와 종합순위 4위로 통과했고, 35점제로 치러진 예선 3라운드(PQ) 역시 2승을 거둬 M조 1위로 최종예선(Q)에 진출했다.

PQ에서 쿠드롱은 일본의 미야시타 타카오를 19이닝(35:16) 만에 제압한 뒤 클라우스 마우러(오스트리아)를 17이닝 만에 35:12로 꺾어 처음으로 애버리지 2점대(2.058)를 넘었고, 두 경기 합산 1.944를 기록하며 종합순위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예선 매 라운드 경쟁 선수들보다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인 쿠드롱은 최종예선에서 첫 패배를 당해 본선행에 실패할 뻔했다가 조 2위 선수들 중에서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2.033으로 가장 높아 살아남을 수 있었다.

최종예선에서 쿠드롱에게 첫 패배를 안긴 선수는 PBA 투어에서 1년 먼저 복귀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

쿠드롱은 첫 경기에서 마누엘 루이 코스타(포르투갈)를 18이닝 만에 40:28로 꺾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다음 호프만과의 승부에서 하이런 14점을 맞고 12이닝 만에 21:40으로 져 1승 1패로 최종예선을 마쳤다.쿠드롱은 복귀 무대였던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예선 3라운드까지 6전 전승으로 통과했고, 최종예선에서 1승 1패, 32강 조별리그전은 2승 1패를 기록했다. 16강전에서 조명우를 꺾은 쿠드롱은 8강에서 김준태에게 하이런 22점의 일격을 맞고 탈락했다.

32강 조별리그전에는 17명의 시드 선수 외에 최종예선에서 15명이 진출하기 때문에 각 조 1위 12명과 2위 선수 중 상위 3명까지 진출할 수 있다.

2위로 본선에 올라온 쿠드롱은 극적으로 32강행에는 성공했지만, 첫 경기부터 상위 랭커들과 만나면서 고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는 베트남의 쩐딴룩을 18이닝 만에 40:24로 꺾었고,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를 상대로 연속으로 2점대의 활약을 펼치며 19이닝 만에 40:25로 승리를 거두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2패로 탈락이 확정된 허정한(경남)에게 20이닝 만에 14:40으로 덜미를 잡혀 조별리그는 최종 2승 1패와 애버리지 1.649를 기록하며 조명우(2승 1패·1.842)에 이어 2위로 마쳤다.

그리고 16강에서 조명우와 재대결을 벌여 26이닝 만에 50:41로 승리를 거두고 복귀 무대부터 8강까지 올라오는 저력을 과시했다.

준결승 길목에서 만난 선수는 다시 한국 선수 김준태(경북체육회)였다. 세 번 연속 한국 선수와 맞붙게 된 쿠드롱은 이번에는 김준태의 하이런 22점에 무릎을 꿇어 20이닝 만에 21:50으로 패하며 첫 대회는 8강에서 마무리했다.

쿠드롱은 10승 3패와 애버리지 1.617, 하이런 11점 등을 기록하며 최종순위 8위로 무난하게 복귀 무대를 치렀다.UMB 복귀 후 두 번째 출정에 나란히 나서는 쿠드롱과 비롤 위마즈(오른쪽).

두 번째 출정에 나서는 이번 앙카라 당구월드컵에서 쿠드롱이 과연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쿠드롱의 첫 경기는 한국시간 오후 5시에 벌어지는 에르도안과의 대결이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 밤 11시에 반 게이트와 대결하고, 만약에 패하면 오후 8시에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편, 지난 대회 예선 3라운드에서 탈락했던 '쿠드롱 동료'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는 같은 나라의 볼칸 치멘테페와 이번 대회 첫 승부에 나선다.

A조에 속한 위마즈는 오후 5시 첫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밤 11시에 파트리스 라란느(프랑스)와 두 번째 대결을 벌인다.

9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SOOP(구 아프리카TV)'에서 전 경기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SOOP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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