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복귀전 우승?" 32강부터 '최대 난관'… '세계 1위' 조명우와 격돌

입력
2024.05.24 11:37
'돌아온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앤시앤티-서울시청)가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전에서 만났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SOOP 제공

[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돌아온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이 과연 화려하게 복귀전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을까.

24일 열리는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전은 복귀 우승을 노리는 쿠드롱에게 최대 난관이 될 전망이다.

32강에서 쿠드롱은 '세계랭킹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를 비롯해 한국의 강호 허정한(경남·세계 14위), 베트남의 실력자 쩐딴룩(세계 32위)과 한 번씩 대결해 최소 2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각 조 2위까지 16강에 올라기기 때문에 3명 중 2명을 이겨야 하는데, 상대들이 쉽지 않다.

쿠드롱이 UMB(세계캐롬연맹)을 떠나 있는 동안 이 선수들은 소음이 큰 체육관 시합 방식과 점수제로 매번 경기를 치러왔다.

다만, 이번 대회에 예선 1라운드(PPPQ)부터 출전한 쿠드롱이 경쟁자들보다 먼저 8경기나 치르면서 서서히 적응한 점은 유리하다. 랭킹포인트가 없는 쿠드롱은 예선 1라운드부터 4차례 관문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

반면에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조명우와 허정한은 톱랭커 시드를 받아 32강 조별리그전에 직행했고, 쩐딴룩은 개최국 와일드카드를 받아 예선을 거치지 않고 32강에 출전한다.

장기간 UMB를 떠나 있던 쿠드롱이 32강 조별리그전부터 출전하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과연 어떤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쿠드롱은 5년 동안 한국의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시즌 2차전을 우승한 후 투어를 이탈한 쿠드롱은 PBA 측과 출전 여부를 놓고 법적 공방을 벌이며 한동안 칩거에 들어갔다가 최근 UMB에 복귀를 신청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5년만에 치른 복귀전인 이번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건재함을 보인 쿠드롱은 최종예선(Q) 마지막 경기에서는 글렌 호프만(네덜란드)에게 12이닝 만에 21:40으로 패해 7승 1패의 성적으로 본선에 입성했다.쿠드롱은 이번 대회 예선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6전 전승을 거두고 최종예선에 진출했고, 1승 1패로 조 2위에 오르며 32강 조별리그전에 올라왔다.

같이 복귀한 비롤 위마즈(튀르키예)는 예선 3라운드에서 떨어졌지만, 쿠드롱은 수개월 동안 대회 출전을 하지 못한 가운데 여전히 애버리지 2점대에 육박하는 기량을 과시하며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쿠드롱과 32강에서 만나는 조명우는 한동안 슬럼프를 겪다가 최근 살아났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 직전에 국내에서 열린 '안동하회탈배 전국3쿠션당구대회'에서 허정한을 꺾고 우승하며 부활했다.

허정한은 최근 세 차례 당구월드컵에서 32강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세계대회 만큼 치열한 국내 전국대회에서 결승에 올라간 만큼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쩐딴룩은 C조 선수 중 가장 최근 성적이 좋다. 최근 열린 두 차례 당구월드컵에서 모두 32강을 조 1위로 통과하고 16강에 2회 연속 진출했고, 그 과정에서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세계 3위)와 김행직(전남·9위), 허정한에게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또한,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우승 후보들을 연달아 꺾고 결승에 올라와 조명우와 진검승부를 벌이기도 했다.

쿠드롱은 화려한 복귀전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높다. 하지만, 세계 최강자로 UMB 무대에서도 명성을 날린 쿠드롱이 5년의 공백을 극복하는 것은 시간 문제로 여겨진다.

과연 쿠드롱이 32강 조별리그전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최강자들을 꺾고 16강에 올라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32강에서 쿠드롱과 대결하는 한국의 허정한(왼쪽)과 조명우. 두 선수는 최근 열린 '안동하회탈배' 결승에서 대결해 조명우가 승리했다.베트남의 쩐딴룩은 지난해 아시아선수권 결승에서 조명우와 맞붙었고, 최근 열린 두 차례 당구월드컵에서 32강 조별리그전을 연속으로 통과하며 16강에 진출했다.

한편, 이번 대회 32강전 A조에서는 야스퍼스-김형곤(서울)-제러미 뷰리(프랑스)-부라크 하샤시(튀르키예)가 경쟁하고, B조는 쩐뀌엣찌엔(베트남)-글렌 호프만(네덜란드)-김동룡(서울)-타이홍찌엠(베트남), D조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차명종(인천체육회)-롱응우옌찌(베트남)-샘 반이튼(네덜란드) 등이 대결한다.

E조는 에디 멕스(벨기에)-바오프엉빈(베트남)-쩐찌탄(베트남)-루벤 레가즈피(스페인), F조 김준태(경북체육회)-마틴 혼(독일)-톨가한 키라즈(튀르키예)-서창훈(안산체육회), G조 김행직-타이푼 타슈데미르- 베르카이 카라쿠르트(이상 튀르키예)-쩐득민(베트남), H조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사미흐 시덤(이집트)-니코스 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피에르 수마뉴(프랑스) 등이 16강 진출을 다툰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SOOP 제공)<저작권자 Copyright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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