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제주, 권수연 기자) '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가 이룬 통산 최다 우승수(7승) 타이 기록에 도전한다.
김가영은 16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LPBA 4강 제2경기에서 한지은(에스와이)을 세트스코어 4-2(11-4, 5-11, 11-10, 11-1, 0-11,11-7)로 물리쳤다.
이로써 김가영은 개인투어 통산 결승 12회 등극이라는 대기록을 일굼과 동시에 시즌 2승, 동시에 월드챔피언십 4연속 결승 진출을 기록했다. 이는 남자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블루원리조트)를 밀어낸 남녀 통산 최다 결승 진출 기록이다.
만일 김가영이 이번 월드챔피언십 결승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21-22시즌에 이어 월드챔피언십 2승을 거두게 된다.
상대 한지은은 23-24시즌 아마추어 1위로 프로 전향을 선언, 이번 월드챔피언십 4강으로 프로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직전 최고 성적은 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과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거둔 8강이다.
김가영은 1세트에서 9이닝 4연속 득점을 앞세워 무난히 11-4로 한지은을 꺾고 세트를 선취했다. 그러나 한지은의 기세도 만만찮았다. 2세트에 곧장 6이닝 5득점을 내세워 11-5로 한 차례 맞불을 놨다.
두 사람은 그야말로 각 세트별로 엎고 뒤집는 경기를 펼쳤다. 3세트에서 11-10으로 간신히 역전 신승을 거둔 김가영은 4세트까지 11-1로 완승을 거두며 바짝 앞섰다. 그러나 한지은이 바로 다음 5세트에서 1이닝 하이런 7점, 2이닝 4점으로 단 2이닝만에 경기를 11-0으로 밀어붙였다. 한지은은 5세트에만 애버리지 5.500를 터뜨렸다.
그러나 이미 분위기를 선점한 김가영이 6세트에서 6이닝 하이런 5점을 내세워 11-7로 경기를 매조지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앞서 열린 4강 1경기에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가 이미래(하이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으며 결승에 선착했다.
김보미의 올 시즌 개인투어 결승 진출은 이번 월드챔피언십이 처음, 프로 통산으로는 두 번째다.
결승에서 만날 김보미와 김가영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1승1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에는 8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8강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에는 김보미가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전체 상대 전적은 김보미가 2승1패로 한 발 앞섰다.
7전 4선승제로 열리는 여자부 결승전은 오는 17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다.
사진= MHN스포츠 DB<저작권자 Copyright ⓒ MHN스포츠 / 엔터테인먼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