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신데렐라' 최혜미(웰컴저축은행)가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1.238의 종합순위 1위 기록으로 'LPBA 월드챔피언십' 조별리그에서 F조 1위를 꿰찼다.
11일 오후 3시에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챔피언십 2024' 32강 조별리그전에서 최혜미는 김경자를 세트스코어 2-0으로 꺾고 2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 1.364로 오도희에게 승리했던 최혜미는 이번 경기에서도 두 세트를 각각 7이닝과 13이닝에 마무리하며 1.100을 기록했다.
최혜미는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두 경기 모두 1점대 애버리지로 승리하면서 합산 1.238을 기록하며 종합순위 1위를 달렸다.
이번 경기 1세트에서 초반에 5:5의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던 최혜미는 6이닝에 1점을 올려 6:5로 역전했는데, 7이닝 선공에 나온 김경자의 뒤돌리기 두 방으로 다시 6:7로 뒤집혔다.
그러나 최혜미는 곧바로 후공에서 비껴치기와 뒤돌리기 대회전, 뒤돌리기로 3점을 쳐 재역전한 뒤 포뱅크샷으로 세트포인트까지 끝내기 5득점에 성공하며 11:7로 1세트를 승리했다.
2세트 초반에 김경자가 4이닝까지 6점을 득점하면서 4:7(7이닝)로 뒤졌던 최혜미는 8이닝에서 다시 한번 5득점을 올려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할 뻔했다.
8이닝에 끝났다면 첫 경기보다 높은 애버리지 1.466을 기록할 수 있었던 상황. 시원하게 공격을 이어가던 최혜미는 6점째 샷이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면서 득점에 실패해 김경자에게 타석이 넘어갔다.
김경자는 9이닝에 강하게 밀어서 만든 곡구가 역회전이 걸려서 더블쿠션을 맞은 뒤 제2적구 방향으로 내려가는 놀라운 공격을 시도했는데, 이 샷이 득점 직전에 반대편에서 돌아온 제1적구가 제2적구를 밀어내면서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김경자가 11이닝에 옆돌리기로 1점을 더 따라갔지만, 다음 공격에 두툼하게 제1적구를 눌러 회전을 살린 옆돌리기가 간발의 차로 득점이 되지 않으면서 추격 기회를 놓쳤다.
최혜미는 12이닝에서 뒤돌리기를 성공하며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김경자의 스리뱅크샷 실패로 얻은 13이닝 기회에서 비껴치기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며 11:8로 2세트도 승리했다.
F조에서 2승을 거둔 최혜미는 마지막 경기에서 '1승 1패' 김예은(웰컴저축은행)과 16강행이 걸린 최종 승부에 나선다.
김예은은 이날 오후 5시에 오도희와 대결해 세트스코어 2-0의 완승을 거뒀다. 첫 경기에서 김경자에게 애버리지 0.333을 치고 0-2로 완패했던 김예은은 두 번째 경기에서는 2세트에 3:7에서 끝내기 8득점을 올리며 11:7(8이닝)로 승리, 애버리지 0.917로 완전히 살아났다.
두 번째 경기까지 F조는 최혜미가 2승으로 1위(세트득실 +3, 1.238), 2위 김경자는 1승 1패(세트득실 0, 0.698), 3위 김예은도 1승 1패(세트득실 0, 0.579)를 거뒀고, 오도희는 2패(세트득실 -3, 0.705)로 4위에 머물러 있다.
마지막 세 번째 조별리그전에서는 최혜미와 김예은, 김경자 대 오도희의 대결이 벌어진다. 최혜미가 월등하게 앞서있지만, 마지막 경기가 끝나야 16강 진출자를 알 수 있다.
2패를 당한 오도희가 세트득실 -3으로 가장 불리한 상황인데, 최혜미가 김예은을 2-1로 이기고 오도희가 김경자를 2-0으로 꺾으면 4위 오도희가 2위로 올라와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김예은과 김경자가 각각 최혜미와 오도희를 2-0으로 꺾으면 두 선수가 16강에 진출하게 되고, 2-1로 승리하면 최혜미가 세트득실 2로 1위, 김경자와 김예은은 세트득실이 같아져 2위 자리를 놓고 애버리지를 따지게 된다.
최혜미와 김경자는 마지막 경기를 이기면 세트득실에 관계 없이 16강에 가게 되며, 최혜미가 승리하고 김경자가 패할 경우 최혜미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이 1승 2패로 동률이 돼서 세트득실로 16강행 남은 티켓 한 장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마지막 경기는 최혜미 대 김예은, 김경자 대 오도희의 승부가 벌어지며, 13일 오후 5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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