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FINAL] '20년 원클럽맨'의 마지막 이야기... 결말은 새드엔딩

입력
2023.06.13 13:40
[점프볼=이규빈 인터넷기자] 20년을 마이애미에서만 뛰었던 하슬렘의 시즌도 끝이 났다.

 

마이애미 히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NBA 파이널 5차전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94-89로 패배했다.

이 패배로 마이애미는 1승 4패가 되며 준우승으로 플레이오프 무대를 마무리했다. 에이스 지미 버틀러가 3쿼터 내내 부진하다 4쿼터 막판 득점을 몰아치며 최후의 반격을 시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비록 파이널에서 패배해 준우승으로 시즌이 끝났지만 2023 NBA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가 보여준 스토리는 많은 팬들에 감동을 줬다. 

8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파이널에 진출한 사례는 NBA 역사상 2번째였다. 그만큼 이번 시즌 마이애미의 플레이오프는 기적과도 같았다.

이번 시즌 마이애미의 스토리가 끝난 것과 동시에 마이애미의 레전드 유도니스 하슬렘의 NBA 커리어도 끝이 났다. 하슬렘은 시즌 전부터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은퇴하겠다고 발표했고, 시즌 중반에도 자신의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슬렘은 2003년부터 마이애미에서 활약하며 2023년까지 마이애미에서 뛴 원클럽맨이다. 이번 시즌이 하슬렘의 20번째 NBA 시즌이었다. 비록 하슬렘은 전력 외 자원으로 분류된지 오래되었으나 마이애미의 정신적 지주로 라커룸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하슬렘은 선수 시절, 코트에서 엄청난 허슬 플레이와 열정을 보여준 선수였고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수비에 비해 공격은 아쉬움이 남았으나, 미드레인지 슛은 나름 쏠쏠했고 커리어 막판에는 3점슛까지 장착하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 보쉬가 합류했던 2010년대 초반 마이애미 슈퍼 팀에서 코트에서 궂은일을 맡았고 몸을 아끼지 않았으며 마이애미의 재정 유동성을 위해 연봉 삭감까지 했다. 당시 제임스와 보쉬도 마이애미의 리더는 하슬렘이라고 했을 정도로 동료들에게 신망받는 선수였다. 절친 드웨인 웨이드와의 우정은 말할 필요도 없다. 

하슬렘은 NBA 최고의 리더이자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였다. NBA 최고령 선수인 하슬렘의 모습을 다음 시즌부터 코트에서 볼 수 없다. 

마이애미와 하슬렘의 도전은 준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비록 준우승으로 끝났으나 마이애미와 하슬렘은 박수를 받으며 코트를 떠날 것이다. 

#사진_AP/연합뉴스
스포키톡 13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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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진세
    훌륭한 일을 해내셨네요
    일 년 전
  • 나이스나이스
    멋져요!!~~!
    일 년 전
  • 재준아넌모르잖아
    감탄스럽다.
    일 년 전
  • 키포스포키포스
    인상적이에요!
    일 년 전
  • 엘림홀랑드
    안타깝습니다
    일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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