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마이애미 히트전에 나서고 싶어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이제는 같은 팀 동료가 된 지미 버틀러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5일 “커리가 26일 열리는 마이애미전 복귀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 21일 토론토 랩터스전에서 코트에 강하게 넘어져 골반 타박상 부상을 입었다. 그는 골든스테이트가 패한 23일 애틀랜타 호크스전에 결장했다”고 전했다.
커리는 21일 열린 2024~2025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와 홈경기에서 3쿼터 중반 골밑을 파고들며 반대편으로 패스하던 중 상대의 블록에 걸려 코트에 쓰러지면서 골반이 코트 바닥에 강하게 부딪히는 일이 발생했다. 큰 통증을 호소하던 커리는 결국 라커룸으로 떠났고 골든스테이트는 토론토의 맹추격을 간신히 저지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결과 뼈에는 이상없이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져 골든스테이트와 커리 모두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만, 치료를 위해 23일 열린 애틀랜타전에는 결장했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는 115-124로 패했다.
골든스테이트는 애틀랜타전을 시작으로 마이애미(26일)-뉴올리언스 펠리컨스(29일)-샌안토니오 스퍼스(31일)-멤피스 그리즐리스(4월2일)-LA레이커스(4월4일)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에 돌입한 상태다.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운명을 좌우할 일정이다. 그리고 첫 경기였던 애틀랜타전에서 패해 마이애미전에서는 반드시 반전을 만들어내야 한다.

커리는 부상 후 1주일이 채 지나지도 않았는데 마이애미로 달려와 팀 훈련에 참가하며 마이애미전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커리가 마이애미전 출전 의지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가 트레이드 후 처음으로 친정팀을 상대하는 버틀러 때문이라고 했다.
커 감독은 “커리는 어떤 상황이든 항상 팀원들 곁에 있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며 “그는 가능한 빨리 복귀해 경기에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사다리를 오르길 원한다. 그리고 의심의 여지 없이 버틀러와도 함께하고 싶어한다. 그는 항상 동료들을 위해 곁에 있고, 이게 내가 커리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사실 골든스테이트 입장에서도 커리의 빠른 복귀가 필요하긴 하다. 골든스테이트는 서부콘퍼런스 6위를 달리고는 있지만, 그 위치가 아슬아슬하다. 7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0.5경기, 8위 LA 클리퍼스와 1경기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한편 마이애미전은 버틀러의 친정 방문이라는 점 외에도 역시 트레이드 후 처음으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하는 앤드류 위긴스에도 이목이 쏠린다. 위긴스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30점 이상을 넣었고 야투 성공률도 75%를 넘는 등 페이스를 한층 끌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