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풀어지는 게 너무 싫다” 우승 조기 확정에도 나사 조이는 전희철 SK 감독

입력
2025.03.24 14:18
전광판만 응시하는 전희철 감독

“선수들이 풀어지는 모습이 정말 싫다.”

전희철 서울 SK 감독(52)은 강력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단을 장악하는 사령탑이다. 평상시에는 선수들과 격의 없이 지내며 적극 소통하지만, 코트 위에선 조금의 흐트러짐도 용납하지 않는다. 8경기를 남겨두고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지금도 변함없다.

플레이오프(PO)까지 모두 마무리됐다면, 굳이 선수단을 강하게 통제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SK가 목표로 설정한 통합우승에 도달하기 위해선 4강 PO(5전3선승제)를 통과한 뒤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에서도 승리를 거둬야 한다. 정규리그가 끝난 뒤에도 4강 PO까지 일정 기간의 휴식이 주어지는 만큼 선수들의 컨디셔닝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전 감독은 23일 “(정규리그 우승을) 빨리 확정하니 정말 좋다. 정규리그가 끝나기 전에 이렇게 마음 편한 게 처음”이라면서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많이 풀어지는데, 그런 모습이 정말 싫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에도 자밀 워니와 김선형, 안영준, 오재현 등 주축 선수들에게 매 경기 20~25분의 출전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선수들에게 항상 얘기한다. 정규리그 성적이 나오고 한 경기 정도는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4강 PO를 뛰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몸을 만들어야 한다. 100% 전력을 쏟는 팀들을 상대로 우리가 이것저것 테스트하며 준비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다. 허투루 보내선 안 된다. 경기력이 한 번 떨어지면 다시 올리는 게 정말 힘들다.”

23일 부산 KCC와 홈경기에서 71-81로 패한 뒤 선수들을 강하게 질타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전 감독은 “팀플레이를 잘해서 우승을 했는데, 오늘은 개인 욕심을 많이 내다 보니 분위기가 안 좋아졌다”며 “쌓아온 게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여럿이 그러면 문제가 생긴다. 이런 부분들은 반성하길 바란다”고 강력한 메시지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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