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W 우승 주역→이적 후 첫 만남... 커리와 진한 포옹 나눈 미소천사 "모두가 사랑한 선수"

입력
2025.03.26 14:57
위긴스가 이적 후 친정팀과의 첫 만남에서 웃었다.

마이애미 히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112-86으로 승리했다.

태업 논란과 함께 이적한 뒤 처음으로 마이애미를 찾은 지미 버틀러에게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 경기였다. 그렇지만 앤드류 위긴스에게도 의미가 있는 경기였다.

디안젤로 러셀과의 트레이드로 2020년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은 위긴스는 2021-2022시즌 팀의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공격에서는 물론 특급 에이스들을 전담 마크하며 수비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골든스테이트는 점점 전력적 한계를 뚜렷하게 느꼈고, 변화를 모색했다. 그러면서 위긴스와 다른 선수들이 팀을 떠나고 지미 버틀러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황금 전사 군단을 떠났지만 아직 옛 동료들과 부드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스테픈 커리, 드레이먼드 그린과 웃으며 대화를 나누고 진한 포옹과 악수를 주고받는 장면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경기 전 스티브 커 감독은 "앤드류 위긴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위긴스는 우리 홈에서 경기를 치르면 엄청난 기립 박수를 받을 것이다. 그는 우리 라커룸과 연고지 전역에서 사랑받고 있다. 위긴스가 우리에게 42점을 주지 않길 바라지만 그 선수를 사랑하고 그의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응원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위긴스를 사랑하며 그리워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위긴스 또한 "골든스테이트 선수들을 보는 건 좋을 것 같다. 그 선수들을 좋아하고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훌륭한 사람들과 훌륭한 팀이 있었다. 당연히 경쟁적으로 맞붙는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며 좋은 감정을 드러냈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위긴스와 골든스테이트가 함께 웃을 순 없었다. 1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을 기록한 위긴스는 수비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며 42점을 쏟아낸 이전 경기와는 다른 매력을 뽐낸 끝에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위긴스가 팀을 다르게 만드는 선수라고 극찬했고, 타일러 히로 또한 "위긴스는 한 경기에서 40점을 넘게 넣고, 다른 경기에서는 수비로 영향을 미치는 선수"라며 치켜세웠다.

친정팀과의 첫 만남에서 대승을 거둔 위긴스는 "기분이 좋았다. 최고 수준의 긍정적인 경쟁을 펼쳤다. 기분이 좋았는데 특히 승리해서 더 좋았다"며 미소를 보였다.

10연패까지 빠졌던 마이애미지만 최근 2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위긴스는 마이애미 이적 후 평균 20.2점을 기록, 주요 옵션으로 활약하며 골든스테이트 시절보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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