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부산/홍성한 기자] 2년 전 아픔을 설욕했다. BNK가 홈에서 열린 3차전마저 잡았다.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부산 BNK썸은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3차전 아산 우리은행과 맞대결에서 55-54로 이겼다.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난 우리은행을 상대로 3연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그친 바 있는 BNK. 아픔을 설욕했다. 시리즈 3연승으로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안혜지(13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7어시스트)와 이이지마 사키(14점 4리바운드), 김소니아(10점 7리바운드), 이소희(8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팀 승리에 앞장섰고, 박혜진(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결승포를 성공시켰다.
우승을 향한 BNK의 출발이 좋았다. 연이은 외곽포가 림을 갈랐다. 이소희와 사키에 이어 안혜지까지 뜨거운 감각을 자랑했다. 김소니아의 지원도 더해진 BNK는 김단비가 5점으로 버틴 우리은행 추격을 따돌리고 17-10으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BNK가 점수 차를 벌렸다. 김소니아와 박혜진이 연속 득점을 올리며 달아난 것도 잠시였다. 김단비에게 실점한 데 이어 박혜미의 외곽포까지 제어하지 못하며 24-17까지 추격을 허용한 것. 안혜지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끈 BNK는 쿼터 막판 사키의 외곽포까지 터지며 31-23으로 여전히 리드하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들어 위기를 맞았다. 김단비의 화력에 고전했고, 한엄지의 3점슛도 막지 못하며 순식간에 동점(33-33)을 내준 것. 변소정의 골밑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끈 BNK는 박혜진의 중거리슛까지 림을 가르며 다시 달아났다. 그러나 이명관에게 3점슛을 내주며 3쿼터를 끝낸 BNK.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41-37, 흐름을 내준 채 마쳤다.
뒷심이 강한 쪽은 이번에도 BNK였다. 사키이 연속 득점과 안혜지의 돌파로 리드를 이어갔다. 다만, 승리는 쉽지 않았다. 김단비의 화력에 고전하며 경기 종료 4분 41초를 남겨두고 역전(49-50)까지 허용했다. 여기서 이소희가 나섰다. 천금 같은 3점슛(52-50)을 성공시켰다.
이후 이명관에게 실점하며 52-52로 맞선 경기 종료 1분 10초 전. BNK는 김단비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52-54로 끌려갔지만, 경기 종료 18.4초를 남겨두고 박혜진의 3점슛이 극적으로 림을 갈랐다. 이후 김단비의 마지막 슛이 림을 빗나가며 BNK가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은 3연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단비(27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2블록슛)와 한엄지(8점 10리바운드)가 분전했지만, 끝내 웃지 못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