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홍성한 기자] 청주 KB스타즈 김소담이 프로 무대와 안녕했다. 이어 팬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소담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프로 은퇴를 발표했다. 다음은 그가 남긴 글 전문이다.
"글을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망설이다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2011-12시즌부터 지금까지 농구를 하면서 참 많은 감정들이 오갔습니다. KDB 생명, OK저축은행, BNK썸을 거치고 처음이자 마지막 트레이드로 KB스타즈라는 좋은 팀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 너무 행복했습니다. 팀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지만 조금 부족했던 모습에 코칭스텝, 팀원들, 팬분들 뵙기가 죄송스러울 때가 많아졌습니다."
"스스로 힘든 시간들을 견디며 지냈고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자 은퇴를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지금 프로선수로서는 마지막이 되었지만 기회가 있다면 농구선수의 길을 계속 갈 생각입니다. 저를 항상 응원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저도 이제 팬분들과 같은 마음으로 KB스타즈를 항상 사랑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옥천상업고 출신의 김소담은 2011 WKBL 신입선수 선발회 1라운드 3순위로 구리 KDB 생명에 지명됐다. 이후 OK 저축은행과 BNK를 거쳐 2019~2020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KB스타즈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정규리그 통산 기록은 360경기 출전 평균 16분 55초를 뛰며 4.0점 2.8리바운드.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11경기를 소화하는 데 머물렀다.
전문에서 알 수 있듯 정들었던 코트를 완전히 떠나는 건 아니다. 프로 무대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농구는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소담은 점프볼과 전화 통화에서 "전부터 고민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다 보니까…직업이 아니더라도 실업팀에서 뛰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마음이 그만두기가 쉽지 않았다. 후회하지 않기 위해 모든 걸 해봐야 미련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2~3년 정도를 버티고 있었던 것 같다. 당장 운동할 몸이 되지 않는다. 우선 몸 만드는 데 집중하고 가족들과 시간 보내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응원해 준 청주 팬분들에게도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김소담은 "팀에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 잘 모르겠지만, 벤치에 있을 때도 참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그래서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이제 팬분들과 같은 위치에서 KB스타즈를 응원할 것이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사진_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