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실수 없다' SK, DB 꺾고 3시즌 만에 정규리그 정상 탈환...역대 최소 46경기 1위 확정

입력
2025.03.16 17:52
수정
2025.03.16 17:52
SK가 누구보다 빠르게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서울 SK 나이츠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와의 6라운드 첫 경기에서 75-63으로 승리했다.

이틀 전 홈에서의 패배를 되갚은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37승 9패, 2위 창원 LG 세이커스와의 승차를 8.5경기로 늘리며 매직 넘버를 모두 지우고 1위를 확정지었다. KBL 역사상 가장 빠른 46경기 만에 세운 기록이다.

이날 안영준이 19점 7리바운드 4블록으로 1위 확정에 앞장섰다. 베테랑 김선형도 17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자밀 워니 역시 1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제 몫을 다했다.

반면, DB는 이선 알바노(12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필두로 박인웅, 김훈, 김보배 등 젊은 선수들의 고군분투가 빛났지만, 오마리 스펠맨의 득점이 침묵한 게 뼈아팠다.

1위 확정을 눈 앞에 둔 SK의 기세가 초반부터 좋았다. 안영준이 연속 5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오재현과 워니가 힘을 더했다. DB는 1쿼터 중반이 넘어서까지도 SK의 수비에 고전하며 야투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김선형과 오세근의 3점슛까지 꽂히면서 1쿼터는 SK의 21-9 리드.

2쿼터 시작과 함께 알바노와 오누아쿠가 연달아 득점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이에 SK는 김선형, 오재현, 최부경이 외곽슛을 나란히 꽂으며 맞불을 놨다. 그럼에도 제공권 우위를 되찾은 DB의 화력은 무서웠다. 박인웅에 이어 정효근과 알바노가 3점슛을 터뜨려 점수차를 재차 좁혔다.

상대적으로 SK의 야투율이 떨어진 틈을 DB는 놓치지 않았다. 박인웅과 알바노가 정확한 슛감을 선보이며 32-33까지 바짝 추격한 것. 하지만, DB가 결정적인 역전 기회는 놓치면서 SK가 37-32로 리드를 유지하며 전반을 마쳤다.

추격세를 끌어 올린 DB는 박인웅의 3점슛으로 3쿼터를 출발하며 흐름을 이어갔다. SK도 최원혁과 안영준이 달아나는 득점을 책임졌지만, DB가 박인웅, 김보배에 김훈까지 젊은 선수들이 연속 득점을 합작하며 역전(44-43)까지 만들어 냈다.

그럼에도 SK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김선형이 연속 득점, 안영준도 또 한 번 3점슛을 꽂으며 다시 달아났다. 여기에 DB도 굴하지 않았다. 김훈과 스펠맨의 외곽포로 다시 동점(50-50), 3쿼터 종료 직전 워니의 버저비터로 SK가 다시 한 발을 앞섰다.

앞서 치열했던 경기 흐름과는 달리 4쿼터는 다소 싱겁게 흘러갔다. SK가 DB를 4분여 동안 무득점으로 묶었고, 그 사이 안영준, 최부경, 김선형에 워니까지 고르게 득점하며 두 자릿수 점수차(62-50)를 만들었다.

뒤늦게 DB는 정효근이 팀의 쿼터 첫 득점을 책임졌지만, 다시 경기를 치열하게 만들기엔 SK의 화력을 좀처럼 저지하지 못했다. 결국 4쿼터 중반이 넘어간 이후 SK가 여유롭게 잡은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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