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미수에 그친 추격전’ KT, 홍콩에 석패…파이널 포 가능성 희박

입력
2025.01.08 00:50
[점프볼=최창환 기자] KT가 매서운 추격전을 펼쳤지만, 승을 따내진 못했다. 파이널 포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수원 KT는 7일 홍콩 사우던 스태디움에서 열린 2024-2025 EASL 조별리그 A조 경기에서 홍콩 이스턴에 61-69로 패했다.

KT는 2연패를 기록하며 2승 3패(4위)가 됐다. 조별 상위 2팀씩 나설 수 있는 ‘파이널 포’ 진출 가능성도 멀어졌다.

이스마엘 로메로가 15점으로 분투한 가운데, 허훈은 4쿼터에만 8점을 몰아치며 추격전을 이끌었지만, 막판 실책과 외곽 허용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시작부터 좋지 않았다. 홍콩 팀 외국선수 크리스 맥러플린에게만 8점을 허용하며 끌려다녔다. 208cm의 맥러플린은 수비와 픽앤롤에 능하지만 그간 EASL에서는 3점슛을 한 개도 넣지 못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이날 시작부터 좋은 슛 감을 보였고, 덕분에 홍콩은 19-7로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반면, KT는 문성곤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좀처럼 슛이 터지지 않았다. 1쿼터 KT는 14개의 야투를 시도해 겨우 2개를 넣는데 그쳤다.

2쿼터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2쿼터에 투입된 허훈이 박준영과의 숏 픽앤롤을 전개, 코너의 박성재에게 3점슛 찬스를 만들어준 것이 몇 안 되는 하이라이트였다. KT는 박성재의 3점슛으로 14-24, 10점차로 추격했으나 맥러플린-카메론 클락 콤비의 내외곽 공세를 당해내지 못하며 전반을 23-36으로 마쳤다.

전반에 두 선수는 홍콩의 36점 중 23점을 합작했다. 이번 시즌 EASL에서 3점슛 17.8%에 그쳤던 홍콩은 이날 전반에 40%(4/10)를 기록했는데 그 중 3개가 맥러플린(1/1)과 클락(2/2)이 만들어낸 것이었다.

후반에도 내내 끌려다녔던 KT는 4쿼터, 허훈의 외곽슛으로 절호의 추격 기회를 잡았다. 송영진 감독이 준비한 3-2 매치업 존이 상대를 묶는 동안 KT는 허훈의 3점슛이 터지면서 11점 차(49-60)로 추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이어 한희원의 3점슛, 로메로의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 득점으로 6점 차(54-60)까지 쫓아갔다.

마치 지난달 18일 부산에서 메랄코를 상대로 13점 차를 뒤집은 KCC의 추격전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였다. KT는 4쿼터 막판 허훈과 박준영의 연속 득점으로 1점차(59-60)까지 쫓은데 이어 종료 1분 18초 전, 로메로의 턴어라운드 점퍼로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후 처음으로 잡은 리드(61-60)였다.

그러나 홈팀 홍콩의 집중력도 만만치 않았다. 헤이든 블랭클리의 3점슛으로 재역전(63-60)에 성공한 홍콩은 종료 56초를 남기고 성공된 글렌 양의 점프슛으로 쐐기를 박았다. 반면 KT는 타임아웃 직후 가진 공격 기회에서 불린 허훈의 트래블링이 뼈아팠다.

홍콩은 부상에서 돌아온 클락이 17점, 맥러플린이 14점 11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블랭클리는 13점 4어시스트로 홈 2연승을 자축했다.

KT는 EASL 데뷔 경기를 치른 로메로가 15점 10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직전 무릎 통증으로 제외된 하윤기, 3쿼터 중반 발목을 다친 레이션 해먼즈의 공백이 아쉬웠다.

홍콩은 오는 15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산미겔 비어맨을 상대로 시즌 3승째에 도전한다. KT의 다음 경기 상대 역시 산미겔로 2월 12일이다. 이는 KT의 올 시즌 마지막 EASL 경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_EASL 제공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KB손해보험 5연승
  • KCC 5연패 탈출
  • 축구협회장 선거
  • 서건창 KIA 계약
  • 이강인 프리미어리그 러브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