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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범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6일 부산 KCC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86대72로 이겼다. 2연패를 끊어내며 2025년 첫 승리를 신고했다.
경기 전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가 드디어 '완전체'로 출격한 것이다. '제1 옵션' 코피 코번은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25년 시작과 동시에 코트를 밟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 시기에 마커스 데릭슨이 독감으로 이탈했다.
삼성은 6일 열린 KCC전에서 코번과 데릭슨이 동시에 엔트리에 올렸다. 이날 데릭슨은 21분57초 동안 9점-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코번은 18분 3초 동안 9점-13리바운드를 남겼다. 여기에 최근 완전히 '물 오른' 아시아 쿼터 저스틴 구탕은 32분2초 동안 14점-7어시스트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세 선수의 활약에 국내 선수들도 힘을 냈다. 최현민(16점) 최성모(14점-10어시스트) 이정현(11점) 등이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합작했다.
'전통의 명가' 삼성은 지난 2016~2017시즌 이후 단 한 번도 봄 농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상위 6개 팀이 주어지는 플레이오프(PO) 티켓을 얻지 못한 것이다. 지난 7시즌 동안 7위 3회, 10위 4회를 기록했다. 최근 세 시즌 연속 최하위 수모를 기록했다. 그 사이 수 많은 감독이 불명예 퇴진했다.
올 시즌도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야심차게 영입한 이대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 속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하지만 이원석이 에이스로 완전히 성장했고, 차민석 등 어린 선수들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희망을 봤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까지 완전체로 뭉쳤다. 특히 아시아 쿼터 구탕의 활약을 고무적이다. 삼성은 그동안 아시아 쿼터 선수 활용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구탕은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윤활류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8승17패로 9위에 랭크돼 있다. 7위 KCC(10승16패), 8위 고양 소노(9승17패) 등과의 격차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은 9일 홈에서 창원 LG와 대결에서 연승에 도전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