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끝났을 때 더블스코어’ BNK, 박혜진 결장에도 하나은행에 26점 차 완승

입력
2025.01.05 15:37
수정
2025.01.05 22:24
[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박혜진의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BNK가 경기 내내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부산 BNK썸은 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7-41 완승을 거뒀다.

3일 청주 KB스타즈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던 1위 BNK는 분위기를 전환, 공동 2위 그룹과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김소니아(13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더블더블을 작성했고, 이소희(1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이이지마 사키(13점 4리바운드 3스틸)는 화력을 뽐냈다.

BNK는 박혜진이 경미한 발목 통증으로 결장했다. 박혜진이 BNK로 이적한 후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박혜진은 가드지만, 리바운드나 수비에서도 기여도가 높은 자원이다. 특히 평균 8.3리바운드로 김소니아(9.1리바운드)에 이어 팀 내 2위이자 전체 4위에 올라 있었다. “리바운드에서도 기여도가 높은 선수인데…”라며 우려했던 박정은 감독은 하나은행의 트윈타워(진안-양인영)까지 감안, 박혜진 대신 박성진을 선발로 투입했다.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BNK는 전반 리바운드 싸움(18-12)에서 우위를 점한 가운데 하나은행의 3점슛과 속공도 원천봉쇄, 기선을 제압했다. BNK는 김소니아(11점)가 쾌조의 슛 감각을 뽐낸 가운데 이소희(12점, 이이지마 사키(10점)도 각각 2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9-15였다. 하나은행이 전반 내내 올린 득점보다 BNK가 1쿼터(20점) 또는 2쿼터(19점)에 올린 득점이 더 많을 정도로 압도적인 경기력이었다.

전반을 여유 있게 마친 BNK는 3쿼터 중반부터 벤치멤버를 폭넓게 활용했다. 이이지마 사키만 꾸준히 투입해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줬을 뿐 심수현, 변소정, 김민아 등 그간 출전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이 코트를 누볐다. BNK는 이 가운데에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유지했다. 심수현이 과감한 돌파를 선보였고, 리바운드 싸움은 계속해서 우위를 점했다. BNK는 더블스코어(52-26)로 3쿼터를 끝냈다.

4쿼터 역시 BNK를 위한 시간이었다. BNK는 3쿼터까지 호조를 보인 공격이 난조를 보였지만, 줄곧 20점 이상의 격차를 유지하기엔 충분했다. 경기 종료 3분여 전에는 김민아가 잠잠하던 3점슛까지 터뜨리며 다시 26점 차로 달아났다. BNK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반면, 하나은행은 BNK전 4연패에 빠져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정예림이 무릎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2쿼터 막판에는 진안(7점 5리바운드)마저 발목을 다쳐 이렇다 할 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나은행은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전무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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