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현대모비스 데뷔 경기’ 조한진의 포부 “승패 좌지우지하는 순간에 뛸 수 있도록”

입력
2025.01.05 07:00
[점프볼=울산/조영두 기자] 조한진(28, 193cm)이 뒤늦은 현대모비스 데뷔 경기를 치렀다.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창원 LG의 3라운드 맞대결. 일찌감치 현대모비스의 승리가 결정된 경기 막판 한 선수가 환호를 받으며 들어섰다.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 코트에 나선 조한진이었다.

조한진은 4쿼터 막판 2분 28초를 소화했다. 3점슛 1개를 시도했으나 림을 빗나갔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울산 팬들은 조한진에게 아낌없는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조한진은 “어제(3일) 급하게 울산으로 내려왔다. (김)지완이 형이 다치는 바람에 합류했다. 그동안 1군 선수들과 훈련을 많이 안 해봤고, 뛸 거라는 기대가 없었다. 들어가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다음에 뛰면 더 좋은 플레이 보여드릴 수 있게 준비해야 될 것 같다”는 현대모비스 데뷔 경기 소감을 남겼다.

조한진은 상무 소속이었던 2023년 8월 1일 김지후와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군 복무 중이었기에 지난해 11월 14일 전역 후 현대모비스에 합류했다. 트레이드 당시 기분은 어땠을까.

“신인 때부터 있던 팀이라서 트레이드가 됐을 때 기분이 좋진 않았다. 상무 입대 후 첫 날부터 열심히 했는데 트레이드 소식을 들으니 멘탈적으로 흔들리더라. 그래도 마음 잘 잡고 열심히 했다. 좋은 팀에 오게 되어 기쁜 마음이 더 크다.” 조한진의 말이다.

상무 전역 후 조한진은 현대모비스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했다. KBL D리그에서 6경기를 뛰며 평균 13.0점 4.5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외곽슛에 강점이 있기에 시간이 지나면 좀 더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조한진은 “처음에 수비적인 부분에서 그동안 내가 해왔던 농구와 달라서 시간이 필요했다. 양동근, 김도수, 박구영 코치님이 훈련 때 많이 알려주셨다. 팀에 어느 정도 적응했는데 오늘(4일)은 처음이라 얼어있었다. 처음 뛰어서 그런지 경직됐던 것 같다”며 웃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선수단 뎁스가 매우 두껍다. 조한진이 꾸준히 출전 시간을 받기 위해서는 내부 경쟁에서 이겨내는 게 먼저다. 또한 성실한 훈련 태도로 코칭스태프에게 어필해야 한다.

조한진은 “절대 조급한 마음을 갖진 않을 거다. D리그에서 열심히 잘하고 있다.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으로 오늘처럼 승패가 결정됐을 때 들어가는 것보다 승패를 좌지우지하는 순간에 뛸 수 있도록 하겠다. 천천히 준비 잘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 사진_정을호 기자, 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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