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믿을 수 없는 대역전극 나왔다!' 4쿼터 37-8, 올랜도의 역대급 역전승

입력
2024.12.22 21:51


[점프볼=이규빈 기자] 보고도 믿을 수 없는 경기가 나왔다.

올랜도 매직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기아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마이애미 히트와의 경기에서 121-114로 승리했다.

점수만 보면 평범한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전혀 아니었다.

이날 올랜도는 원투펀치인 파올로 반케로와 프란츠 바그너가 모두 결장했다. 여기에 경기 직전에 제일런 석스와 게리 해리스의 결장도 발표됐다. 사실상 팀의 에이스 3명이 모두 빠진 셈이다.

반면 마이애미는 지미 버틀러를 제외하면 대부분 주축 선수가 출전했다. 물론 버틀러는 중요한 선수지만, 이번 시즌 마이애미는 버틀러 없이 많은 경기를 치렀고, 뱀 아데바요와 타일러 히로 등 다른 선수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출전했다.

경기 초반부터 마이애미가 일방적인 흐름을 보였다. 1쿼터에만 13점을 기록한 에이스 히로를 앞세워 다양한 선수들이 득점에 가담하며 화력을 폭발했다. 40-28, 마이애미가 크게 앞서며 1쿼터가 끝났다.

2쿼터도 마찬가지였다. 테리 로지어, 던컨 로빈슨까지 터지기 시작하며 마이애미의 화력은 식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76-56, 압도적인 차이로 전반이 종료됐다. 사실상 전반에 승기가 넘어간 경기라고 봐도 무방했다.

3쿼터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올랜도가 외곽슛을 통해 반격을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마이애미도 3점슛을 성공하며 맞섰다. 결국 30-28로 3쿼터도 마이애미가 앞섰고, 106-84로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3쿼터 경기 분위기는 거의 가비지 타임 수준이었다. 마이애미와 올랜도 선수들 모두 승부를 예감한 듯 경기를 펼치는 모습이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4쿼터, 말도 안 되는 역전극이 펼쳐졌다. 마이애미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히로를 벤치로 불렀고, 벤치 선수들을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올랜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연속 3점슛으로 추격에 나섰다. 앞선 쿼터들과 달리 마이애미는 4쿼터에 턴오버를 양산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결국 종료 9분을 남기고 마이애미의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은 히로를 포함한 주전 선수를 모두 투입했다. 하지만 올랜도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았다. 콜 앤서니를 중심으로 외곽포가 폭발했고,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와 앤서니 블랙의 득점까지 나오기 시작했다.

당황한 마이애미는 히로와 아데바요를 중심으로 공격에 나섰으나, 히로는 올랜도의 수비 전술에 공도 잡지 못했고, 아데바요의 일대일 공격은 고가 비타제에 막혔다.

팽팽한 점수 차이로 클러치 타임에 돌입했고, 올랜도가 대역전극에 성공했다. 클러치 상황에서 앤서니의 슛이 던지는 족족 림을 갈랐고, 마이애미의 슛은 4쿼터 내내 림을 외면했다.

4쿼터 점수가 37-8이었다. NBA 팀이 한 쿼터에 두 자릿수 득점도 올리지 못한 것이다. 또 새로운 기록도 나왔다. NBA 역사상 3쿼터까지 100점 이상을 기록했고, 3쿼터 종료 시점에 20점 차이 이상으로 앞섰던 팀이 역전패를 당한 것은 역대 4번째 기록이었다.

마이애미의 이날 패배가 더욱 황당했던 이유는 상대 올랜도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빠진 경기였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보고도 믿기 힘든 경기였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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