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4쿼터 양준석의 대활약을 앞세워 안양 정관장을 꺾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2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정관장에 69-60으로 이겼다. 5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10승10패)을 맞춘 LG는 상위권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함과 동시에 5위로 올라섰다. 또 정관장 상대로 올 시즌 3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맞대결 전적까지 더하면 5연승이다. 반면 3연패를 당한 정관장은 고양 소노와 공동 8위에서 단독 9위(7승14패)로 내려앉았다.
LG 상승세의 원동력인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의 ‘더블 타워’가 이날도 빛을 발했다. 전반전 두 외국인이 리바운드 13개를 합작하고, 정인덕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쓸어 담으면서 LG는 41-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정관장은 후반 들어 정효근과 캐디 라렌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3쿼터 종료 3분여를 남겨두고는 정효근의 스핀무브에 이은 어시스트를 라렌이 통렬한 슬램 덩크로 마무리, 4점 차로 쫓아가 홈 관중석을 들썩이게 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4점의 격차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4쿼터 초반 정관장은 잇따른 실책과 야투 불발에 동점 기회를 놓쳐버렸다. 반면 역전당할 위기를 겨우 넘긴 LG는 양준석이 해결사로 나서며 승기를 잡았다.
양준석은 4쿼터 중반 마레이의 스틸에 이은 뱅크슛 득점, 라렌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던져넣은 3점, 전광석화 같은 드리블 돌파에 이은 레이업 득점을 잇달아 올려 65-55, 10점 차를 만들었다. 양준석은 이날 올린 9점 모두를 4쿼터에 몰아넣었다.
타마요(13점·12리바운드)와 마레이(11점·12리바운드)는 나란히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LG가 이날 올린 전체 리바운드 36개 중 24개를 타마요와 마레이가 책임졌다. 정관장에선 정효근이 15점·7리바운드로 분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