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KCC가 13점 차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허웅이 경기 막판 3분 동안 14점을 몰아친 덕분이다.
부산 KCC는 1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EASL(동아시아슈퍼리그) B조 예선 메랄코 볼츠(필리핀)와 홈 경기에서 72-68로 이겼다. 4경기 만에 홈에서 첫 승을 거둔 KCC는 파이널 포(4강) 진출 희망의 살렸다.
KCC는 1쿼터 내내 야투 부진(31.3%)에 시달렸다. 메랄코(20.0%)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공격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겼다. 이 때문에 1쿼터에만 22리바운드를 허용했다. KBL에서는 한 번도 나온 적 없는 한 쿼터 리바운드였다.
KCC는 그럼에도 1쿼터 막판 최준용과 디온테 버튼의 3점슛 두 방으로 13-12로 마무리했다.
2쿼터 양팀의 야투 감각이 살아났다. 엎치락뒤치락 박빙의 승부였다. 허웅이 하프라인 뒤에서 던진 2쿼터 종료 버저비터를 성공해 KCC는 31-31로 전반을 마쳤다.
KCC는 3쿼터에서만 17점을 합작한 허웅과 버튼을 앞세워 근소하게 앞섰지만, 골밑에서 계속 실점해 추격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CC는 51-50으로 시작한 4쿼터에서 득점 침묵에 빠졌다. 4분 동안 단 1점도 올리지 못하고 연속 12점을 잃었다. 6분 1초를 남기고 51-62로 뒤졌다.
KCC는 5분을 남기고 버튼의 돌파로 4쿼터 첫 득점을 올렸다.
그렇지만, 55-68로 뒤져 승부가 메랄코로 기운 듯 했지만, KCC는 첫 승을 향해 뒷심을 발휘했다.
허웅이 56초 동안 3점슛 3방을 터트려 64-68로 따라붙었다. 허웅의 달아오른 손끝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8.7초를 남기고 또 한 번 더 3점슛을 성공해 1점 차이로 좁혔고, 4초를 남기고 역전 속공까지 성공했다.
메랄코의 작전시간 후 역전을 노린 슛이 빗나간 뒤 버튼이 0.1초를 남기고 승리를 확정하는 자유투를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KCC는 메랄코와 원정 경기에서 80-81로 역전패한 아쉬움을 이날 씻었다.
허웅은 3점슛 7개 포함 31점(4어시스트)을 올렸고, 버튼은 26점(1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최준용은 5점에 그쳤지만, 5리바운드 2스틸 7블록을 곁들여 승리를 도왔다.
한편, A조 경기에서는 홍콩 이스턴이 산미겔 비어맨을 71-62로 제압하고 조별리그 첫 승(2패)을 신고했다. 3연패를 기록한 산미겔은 A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사진_ EAS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