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안양/백종훈 인터넷기자] 서울 삼성이 1라운드 43점 차 완패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 삼성은 1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서 83-7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승(11패)째를 거둔 삼성은 9위 고양 소노를 0.5경기 차로 따라잡았다.
삼성은 11월 9일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1라운드 맞대결서 59-102로 패했다. 해당 경기 패배는 정관장을 상대로 한 삼성의 최다 점수 차 패배였다. 이를 이겨내고자 삼성의 김효범 감독은 2라운드 경기가 열리기 하루 전인, 10일 안양에서 훈련을 가졌다. 그리고 그 계획은 승리로 이어졌다.
경기 후 만난 김효범 감독은 “3점슛을 10개나 넣은 걸 보면 확실히 도움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슛만 잘 들어간 것이 아니었다. 정관장의 3점슛을 5개로 막는 데 성공했다. 1라운드와 정확히 대비되는 수치다. 삼성은 1라운드 정관장에 10개의 3점슛을 내주고 5개를 넣었다. 이번 경기는 이를 반대로 재현하며 훌륭한 복수전을 펼쳤다.
또한 이원석의 활약이 눈부셨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지난 부산 KCC전에 결장한 이원석은 이날 경기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원석은 33분 23초를 뛰며 23점 12리바운드를 기록.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자에 올랐다.
특히 43-45로 밀린 채 시작한 3쿼터서 이원석은 12점 10리바운드를 올리며 역전(62-54)에 앞장섰다. 이원석이 3쿼터에 거둬낸 10개의 리바운드는 국내 선수 한 쿼터 최다 리바운드 타이 기록이다. 이원석의 활약에 대해 김효범 감독은 “(이)원석이의 활동량을 통해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치켜세웠다.
이에 이원석도 김효범 감독에 감사를 표했다. “감독님이랑 농구뿐 아니라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많이 소통하다 보니 감독님이랑 많이 가까워진 것 같다. 감독님이 나를 많이 믿고 있다고 느껴져 자신 있게 할 수 있던 것 같다.” 이원석의 말이다.
다만 삼성의 많은 실책은 여전히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날 경기서 17개의 실책을 범한 삼성은 정관장에 12개의 스틸을 헌납했다. 정관장의 시즌 평균 스틸 개수는 6.5개다. 손질이 그다지 빠른 팀이 아님에도 불안한 경기 운영을 노출한 셈. 이는 삼성에 분명한 숙제다.
경기가 끝나고 만난 이원석은 5할 승률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선 7경기의 승차를 줄여야 한다. 우선 다음 경기는 팀 창단 최다 연패를 기록하며 하락세에 빠진 소노다. 13일 열릴 해당 경기서 삼성이 승리 시, 두 팀의 순위는 뒤바뀐다. 삼성이 소노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상승 궤도를 탈 수 있을까. 13일 열릴 두 팀의 경기를 주목하자.
#사진=유용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