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이 11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홈경기에서 개인 커리어 하이 리바운드를 기록한 김단비의 활약을 앞세워 부천 하나은행을 48-41로 제압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세 번째 연승과 함께 하나은행 상대 3연승을 달성했다.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김단비는 18개의 리바운드와 함께 14점, 5어시스트, 4스틸, 3블록을 기록하며 승리의 중심축이 됐다.
올 시즌 평균 22.3점의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그는 이날 득점에서는 다소 주춤했으나,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더욱 빛나는 존재감을 발휘했다.
경기는 1쿼터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나은행의 김시온과 우리은행의 이명관이 3점 슛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이명관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8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1쿼터는 하나은행이 19-18로 근소하게 앞섰다.
2쿼터에는 양 팀 모두 극심한 슛 난조를 보였다. 우리은행은 2점슛 5개 중 1개, 3점슛 6개 중 1개만 성공했고, 하나은행은 2점슛 6개 중 1개를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3점슛은 11개 모두 림을 벗어났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2쿼터를 8-4로 앞서며 전반을 26-23의 리드로 마무리했다.
3쿼터에서도 접전은 계속됐다. 우리은행은 나츠키의 3점슛으로 32-25까지 달아났으나, 하나은행이 진안과 정현의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다.
박소희의 자유투로 32-34까지 따라붙었지만, 우리은행은 37-34의 리드를 지키며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 초반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돌파 레이업과 심성영의 3점슛으로 42-3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나은행이 39-42까지 추격했지만, 김단비의 앤드원 플레이와 한엄지의 3점포가 터지며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9승 4패를 기록하며 선두 부산 BNK(11승 2패)와의 격차를 2게임 차로 유지했다. 반면 하나은행은 4승 10패로 최하위 인천 신한은행(3승 10패)과 0.5게임 차까지 좁혀졌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외에도 이명관이 11점 6리바운드, 나츠키가 8점을 기록하며 고른 활약을 펼쳤고, 하나은행은 진안이 10점 11리바운드, 양인영이 12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