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37·서울 삼성)의 이름 앞엔 ‘금강불괴(金剛不壞)’가 붙는다. ‘금강처럼 단단해 절대 부서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정현은 1997년 출범한 한국프로농구(KBL)에서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보유 중이다. 12월 7일 부산 KCC전에선 65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정현은 이날 프로 통산 8,300득점도 달성했다. KBL 역대 9위의 기록이다. 이정현은 현역 선수 가운데 통산 득점이 가장 많다.
이정현은 “팀 성적이 좋지 않다”며 “나보단 팀에 집중하고 있는 까닭에 기록을 달성하였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축하해 주셔서 알았다.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내겐 뜻깊은 기록인 게 사실이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 우리 팀과 팬들을 위해 매 순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현은 2010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부산 KT(수원 KT의 전신)의 지명을 받았다. 이정현은 곧바로 안양 KGC(안양 정관장의 전신)로 트레이드돼 프로에 데뷔했다.
이정현은 2010년 10월 1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정현은 이때부터 단 한 번도 결장한 적이 없다.
이정현이 KBL 정규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군 복무 시절(2013~2015.01)과 국가대표팀 차출 기간뿐이다.
KBL 역사에서 500경기 이상 연속 출전한 선수는 이정현이 유일하다.
이정현은 “부모님이 좋은 몸을 물려주신 것 같다”며 “프로 생활을 거듭하면서 나만의 루틴을 적립한 것이 좋은 기록으로 이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루틴을 꾸준히 지키려고 노력한다.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분들도 몸 관리에 큰 도움을 주신다.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모든 분이 신경을 써주시기에 좋은 몸을 유지하는 것 같다. 감사하다. 초심 잃지 않겠다. 매 경기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이정현의 말이다.
이정현은 2010-11시즌 프로에 데뷔해 통산 650경기에서 뛰며 경기당 평균 12.8득점 3.8어시스트 2.9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정현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가드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현은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평균 9.4득점 6.1어시스트 3.2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이정현은 우승 경험도 풍부하다. 이정현은 KGC 시절 통합우승 2회, 정규리그 우승 1회 등에 앞장섰다. KCC에 몸담았던 2018-19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았다.
삼성 김효범 감독은 “(이)정현이는 몸 관리를 아주 잘하는 선수”라며 “무엇보다 자기 몸을 잘 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정현이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절대 빼먹지 않는다. 아주 철저하다. 몸도 타고났다. 190cm 키에 94, 5kg을 유지한다. 몸무게에 변화가 없다. 보통 저 키에 저 정도 몸무게면 무거워야 하는데 항상 가볍다. 정현이는 천하장사 체질이기도 하다. 허리가 굵고 어깨는 넓다. 타고난 몸을 완벽하게 관리하면서 이와 같은 대기록이 쓰이는 것 같다. 후배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농구는 치열한 몸싸움을 피할 수 없는 스포츠다. 이정현 역시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정현은 주득점원이다 보니 상대 선수들의 집중 마크를 당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의 거친 수비에 손가락, 손목, 무릎 등을 다친 적도 있다.
이정현에게 부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건 아니란 얘기다.
이정현은 “못 뛸 정도로 아팠으면 이 기록은 없었을 것”이라며 “불행 중 다행인 게 항상 뛸 수 있을 정도로 아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참 감사한 일이다. 내가 몸 관리엔 좀 예민한 편이다. 작은 것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기울인다. 다치지 않고 뛸 수 있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까닭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정현의 얘기다.
이정현은 KBL에서 깨지기 힘든 기록을 써나가고 있지만 웃음기를 찾아볼 순 없었다. 팀 성적이 저조한 까닭이다.
삼성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3승 11패를 기록하며 KBL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정현에게 몸 관리에 있어서 후배들이 보고 배웠으면 하는 게 있는지 물었다.
이정현은 잠시 고민한 뒤 “후배들도 워낙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이어 다음과 같은 생각을 전했다.
“본인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몸 관리 요령을 터득하는 게 중요하다. 딱 한 가지 덧붙이면 경기에 대한 간절함,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 나는 프로에 데뷔한 때부터 경기에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경기 출전에 목마른 사람처럼 절실하게 훈련하고, 코트에선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간절하게 뛰어야 한다.”
삼성은 12월 1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정관장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이정현은 이날 KBL 최초 651경기 연속 출전으로 팀의 연패를 막아서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
[잠실=이근승 MK스포츠 기자]
MK스포츠
이정현은 1997년 출범한 한국프로농구(KBL)에서 최다 연속 출전 기록을 보유 중이다. 12월 7일 부산 KCC전에선 650경기 연속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정현은 이날 프로 통산 8,300득점도 달성했다. KBL 역대 9위의 기록이다. 이정현은 현역 선수 가운데 통산 득점이 가장 많다.
이정현은 “팀 성적이 좋지 않다”며 “나보단 팀에 집중하고 있는 까닭에 기록을 달성하였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축하해 주셔서 알았다. 팬들에게 승리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 내겐 뜻깊은 기록인 게 사실이지만 크게 연연하지 않겠다. 우리 팀과 팬들을 위해 매 순간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현은 2010년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부산 KT(수원 KT의 전신)의 지명을 받았다. 이정현은 곧바로 안양 KGC(안양 정관장의 전신)로 트레이드돼 프로에 데뷔했다.
이정현은 2010년 10월 15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이정현은 이때부터 단 한 번도 결장한 적이 없다.
이정현이 KBL 정규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한 건 군 복무 시절(2013~2015.01)과 국가대표팀 차출 기간뿐이다.
KBL 역사에서 500경기 이상 연속 출전한 선수는 이정현이 유일하다.
이정현은 “부모님이 좋은 몸을 물려주신 것 같다”며 “프로 생활을 거듭하면서 나만의 루틴을 적립한 것이 좋은 기록으로 이어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루틴을 꾸준히 지키려고 노력한다.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분들도 몸 관리에 큰 도움을 주신다.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모든 분이 신경을 써주시기에 좋은 몸을 유지하는 것 같다. 감사하다. 초심 잃지 않겠다. 매 경기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이정현의 말이다.
이정현은 2010-11시즌 프로에 데뷔해 통산 650경기에서 뛰며 경기당 평균 12.8득점 3.8어시스트 2.9리바운드 1.2스틸을 기록 중이다.
이정현은 내·외곽을 넘나드는 가드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이정현은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평균 9.4득점 6.1어시스트 3.2리바운드 1.0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이정현은 우승 경험도 풍부하다. 이정현은 KGC 시절 통합우승 2회, 정규리그 우승 1회 등에 앞장섰다. KCC에 몸담았던 2018-19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도 받았다.
삼성 김효범 감독은 “(이)정현이는 몸 관리를 아주 잘하는 선수”라며 “무엇보다 자기 몸을 잘 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정현이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절대 빼먹지 않는다. 아주 철저하다. 몸도 타고났다. 190cm 키에 94, 5kg을 유지한다. 몸무게에 변화가 없다. 보통 저 키에 저 정도 몸무게면 무거워야 하는데 항상 가볍다. 정현이는 천하장사 체질이기도 하다. 허리가 굵고 어깨는 넓다. 타고난 몸을 완벽하게 관리하면서 이와 같은 대기록이 쓰이는 것 같다. 후배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농구는 치열한 몸싸움을 피할 수 없는 스포츠다. 이정현 역시 거친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정현은 주득점원이다 보니 상대 선수들의 집중 마크를 당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상대의 거친 수비에 손가락, 손목, 무릎 등을 다친 적도 있다.
이정현에게 부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건 아니란 얘기다.
이정현은 “못 뛸 정도로 아팠으면 이 기록은 없었을 것”이라며 “불행 중 다행인 게 항상 뛸 수 있을 정도로 아팠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참 감사한 일이다. 내가 몸 관리엔 좀 예민한 편이다. 작은 것 하나하나에 온 신경을 기울인다. 다치지 않고 뛸 수 있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 까닭이다.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이정현의 얘기다.
이정현은 KBL에서 깨지기 힘든 기록을 써나가고 있지만 웃음기를 찾아볼 순 없었다. 팀 성적이 저조한 까닭이다.
삼성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3승 11패를 기록하며 KBL 1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정현에게 몸 관리에 있어서 후배들이 보고 배웠으면 하는 게 있는지 물었다.
이정현은 잠시 고민한 뒤 “후배들도 워낙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이어 다음과 같은 생각을 전했다.
“본인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몸 관리 요령을 터득하는 게 중요하다. 딱 한 가지 덧붙이면 경기에 대한 간절함, 절실함이 있어야 한다. 나는 프로에 데뷔한 때부터 경기에 나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 없다. 경기 출전에 목마른 사람처럼 절실하게 훈련하고, 코트에선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간절하게 뛰어야 한다.”
삼성은 12월 1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정관장과의 맞대결을 벌인다.
이정현은 이날 KBL 최초 651경기 연속 출전으로 팀의 연패를 막아서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
[잠실=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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