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KCC전 61-78 완패... ‘자책한 차민석’ 감싼 김효범 감독 “결과는 내 잘못” [MK인터뷰]

입력
2024.12.07 16:35
서울 삼성이 연승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삼성은 12월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남자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맞대결에서 61-78로 패했다.

삼성은 1쿼터를 13-9로 앞섰지만 KCC 허 웅, 최준용을 막지 못하며 2쿼터에 승기를 내줬다. 삼성은 마커스 데릭슨(16득점 11리바운드), 이정현(11득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 저스틴 구탕(13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KCC 쪽으로 넘어간 흐름을 가져오긴 역부족이었다.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경기 후 삼성 김효범 감독의 얘기다.

Q. 홈에서 열린 KCC전에서 61-78로 패했다.

내 잘못이다. 준비한 전술을 고집스럽게 밀고 갔다. 특히나 이 대 이 수비에 있어서 고집을 부리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은 감독을 믿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감독인 나도 대구 원정을 마치고 이날 경기를 준비하면서 ‘힘들다’고 느꼈다. 선수들은 더 피곤했을 거다. 그런데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붙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서울 삼성 저스틴 구탕. 사진=천정환 기자

Q. 구탕의 활약은 어떻게 평가하나.

식스맨, 세븐맨으로 코트에 나서 포인트를 생산하는 게 쉽지 않을 거다. 구탕이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할 것으로 본다. 오늘도 주어진 시간 동안 온 힘을 다해줬다. 칭찬해 주고 싶다.

Q. 구탕을 볼 핸들러로 활용할 계획인가.

그건 아니다. 실험은 해봤다. 구탕은 볼 핸들러를 보조하면서 일 대 일 능력을 살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서울 삼성 차민석. 사진=천정환 기자

Q. 차민석이 손쉬운 기회를 놓치는 등 실수가 있었다.

3,200명 이상의 팬이 찾아주셨다. 그 팬들 앞에서 실수를 범했다. (차)민석이가 누구보다 속상하고 창피했을 거다. 그게 오래 간다. 민석이에게 “나도 그랬다. 괜찮다”고 했다. 지도자는 선수가 실수를 범했을 때 공감해 줘야 하지 않나 싶다. 특히 어린 선수일수록 그렇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나의 몫이다.

[잠실=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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