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팀에서 뛰고 싶지 않다" NBA 리거 하치무라 루이, 일본 국대-감독 재차 저격

입력
2024.11.25 14:15
수정
2024.11.25 14:15
하치무라가 다시 일본농구협회를 저격했다.

LA 레이커스의 하치무라 루이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 이후 인터뷰에서 일본 국가대표팀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치무라 루이의 강도 높은 최근 발언들이 연일 화제다. 지난 14일 멤피스전이 끝난 뒤 일본농구협회, 그리고 톰 호바스 감독의 계약 연장에 대해 비판적으로 저격했던 하치무라다.

'바스켓뉴스'는 하치무라와 톰 호바스 사이의 로스터에 대한 좋지 않은 긴장감이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호바스가 국가대표팀을 계속 이끄는 것에 대해 하치무라가 그다지 기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 통신사 또한 "이 문제를 잘 아는 소식통의 최근 발언에 따르면 하치무라는 일본 홈에서 열린 경기에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7월 초 한국과의 평가전도 마찬가지다. 하치무라는 신체 컨디션 문제로 경기에 뛸 수 없다는 걸 JBA에 미리 알렸지만 협회는 그가 경기에 나가고 티켓 판매가 줄지 않길 바라며 그의 결장 발표를 미뤘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하치무라는 덴버전 패배 후 미디어와의 만남에서 일본 대표팀 관련 질문에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일본농구협회가 선수 중심이 아닌 이익 중심의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이에 크게 실망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하치무라는 "나는 정말로 일본 농구를 위해서 말하고 있다. 지금의 일본 국가대표팀은 세계 레벨에 근접하게 훈련하고 있지도 않고 소통도 세계 수준이 아니다. 협회 측은 선수가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우선처럼 여기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그런 정책과 조직 하의 일본 대표팀에서 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JBA는 일본 국가대표팀 활동을 위해 돈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쓰느냐는 것이다. 나는 일본의 레벨을 높이자는 바람으로 플레이했다. 이전 발언 이후 JBA 내부와 전직 직원을 포함한 사람들이 내게 동의한다고 이야기하며 이런 말들이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치무라는 이번에도 호바스 감독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호바스 감독은 최근 일본농구협회와 4년 재계약을 맺었다.

하치무라는 "톰 호바스 감독의 훈련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세계적인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JBA 최고의 간부들은 세계적인 수준의 코치를 선택했다고 하지만 그들은 스스로 처음부터 세계를 바라본 적이 없다. 나는 그게 말이 안 된다고 본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더불어 "물론 일본을 위해 뛰고 싶다. 2028년 LA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지만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들이 결정해야 한다. 나는 에이전트를 통해 그들에게 일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 이야기해왔지만 그들은 따르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들이 일하는 방식이 있고, 나는 이 모든 걸 참아왔다"는 말도 남겼다.

하치무라는 현재 카와무라 유키와 함께 유이한 일본인 NBA 리거이다. 카와무라가 투웨이 계약을 맺어 NBA와 G리그를 오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즌 전체 보장 계약을 맺은 선수는 하치무라가 유일하다.

역대 일본인 선수 중 압도적으로 가장 돋보이는 NBA 활약상을 남기고 있는 하치무라이기에 그의 발언에 대한 관심도도 클 수밖에 없다. 하치무라 의견에 지지를 표하는 일본 현지 팬들도 많지만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일단 일본농구협회는 25일 "톰 호바스 체제로 LA 올림픽을 목표로 준비하는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발표했다. 하치무라의 발언에 대해선 "지금의 단계에서 추가 코멘트나 미디어 대응할 방침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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