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준호호, 인도네시아에 뒤집기…아시아컵 예선 1패 뒤 2연승

입력
2024.11.21 21:29
수정
2024.11.21 00:47


(고양=뉴스1) 문대현 기자 =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인도네시아를 꺾고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2승째를 거뒀다.

한국(FIBA 랭킹 53위)은 21일 경기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77위)에 86-78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2승1패(승점 5)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호주(2승·승점 4)를 제치고 일단 A조 1위로 올랐다.

한국은 지난 2월 22일 호주 원정에서 71-85로 역전패했지만, 사흘 뒤 원주에서 열린 태국과 2차전에서는 34점 차 대승(96-62)을 거뒀다. 그리고 이날도 승리하면서 연승에 성공했다.

반면 3연패를 당한 인도네시아(승점 3)는 A조 최하위(4위)에 그쳤다.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은 24개 팀이 6개 조로 나눠 내년 2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풀리그를 치른다. 각 조 2위까지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 중 상위 4개 팀이 본선 진출권을 가져간다.

이날 승리로 본선 직행에 한 발 가까워진 한국은 오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변준형과 유기상(이상 13점)이 활약했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뽑힌 이현중과 안영준도 각 12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번 2연전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천명, 대부분 20대 젊은 얼굴들로 명단을 꾸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팀 경험이 많은 김종규(원주 DB)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문정현, 하윤기(수원 KT), 이정현(고양 소노)도 부상으로 빠져 우려가 컸다.



한국은 1쿼터 초반 6-13으로 밀리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자 안준호 감독은 작전타임으로 상대의 흐름을 끊었고, 이후 맨투맨 수비로 전환하며 상대의 공격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이현중과 변준형의 공격이 살아나며 1쿼터를 19-15로 앞선 채 마쳤다.

2쿼터 들어 방심한 듯 흔들린 한국은 33-38로 밀렸다.

분위기를 찾아오기 위해 노력한 한국은 유기상의 3점 슛과 안영준의 레이업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40-40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도 58-63로 밀린 한국은 마지막 쿼터 들어 역전극을 썼다.

4쿼터 초반 이원석이 5반칙 퇴장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으나 유기상과 이승현, 이현중에 이어 안영준의 3점 슛까지 터지며 70-68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기세를 탄 한국은 이현중의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뒤 이우석의 앤드 원 플레이로 75-68로 도망쳤다.

이어 안영준의 쐐기 3점포까지 터지면서 8점 차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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